일본 육상자위대의 CH-47JA 수송 헬리콥터. @육상자위대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미국 보잉은 일본이 자위대용 수송헬리콥터 CH-47JA 블록II를 17기 발주했다.
치누크로 불리는 CH-47는 보잉에 합병된 미국의 헬리콥터 제조사 버톨(Vertol)이 개발했다. 기체 앞뒤로 로터를 1개씩 배치한 탠덤로터형 헬리콥터로 1961년에 첫 비행을 하고 1962년부터 실전 배치된 무려 60년이 넘은 장수 모델이다.
때문에 2000년대 들어서는 후속기 개발도 여러 차례 검토되었고 2000년대 중반에는 보잉과 유로콥터(現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공동으로 후속기 연구를 시작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어느 샌가 관련 소식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공동연구가 중지된 이유는 밝혀진 적이 없지만 현존하는 헬리콥터 기술을 활용하여 이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CH-47를 능가할 항공기를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 육군 역시 2021년까지 CH-47의 후속기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언하였지만 이듬해인 2022년에는 케이퍼빌리티 세트로 불리는 후속기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직 컨셉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로 후속기가 등장하여 CH-47의 자리를 대신하는 시기는 다시 수십 년이 지난 후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일본은 항공자위대가 1984년에, 육상자위대가 1986년에 CH-47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 중 육상자위대의 치누크는 CH-47D를 베이스로 육상자위대의 요구조건을 반영하여 CH-47J로 명명되었고 1호기는 완성품으로 수입한 뒤 2~5호기는 녹다운 방식으로 생산하고 6호기부터 현재까지는 카와사키중공업이 라이선스 생산 중에 있다.
1995년까지 총 34기의 CH-47J가 생산되었으며 이후에는 일본의 독자적인 개량을 거친 CH-47JA가 생산되어 왔다.
올해 일본 방위성이 발주한 17기의 치누크는 콕핏이 디지털화되어 기존 CH-47에 비해 파일럿의 부담이 경감된 블록II 사양의 Extended Range 모델로 육상자위대에 12기, 항공자위대에 5기씩 배치될 예정이다.
2025년 현재 육상자위대는 총 49기의 CH-47J와 CH-47JA를, 항공자위대는 15기의 CH-47J를 보유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육상자위대가 60기, 항공자위대가 20기정도 운용을 검토하고 있어 낡은 모델의 교체까지 고려하면 치누크의 추가 발주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