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이만규·홍규 형제 허위 공시 1심 재판, 내달 선고
재판부, 14일 선고기일 내달 11일로 변경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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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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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호텔·리조트 기업 아난티를 이끄는 오너 형제가 연루된 허위 공시 사건 관련 1심 재판의 선고기일이 내달로 미뤄졌다.
아난티는 아난티 앳 강남 호텔(서울 강남구), 콘도·호텔로 구성된 아난티 코브(부산 기장군), 골프장과 콘도를 갖춘 아난티 남해(경남 남해군)를 운영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다. 이만규 대표이사가 아난티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1~3분기 매출액은 2149억여원이다. 4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은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선고기일을 이날에서 내달 11일로 변경했다. 추가 검토 사항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 재판의 피고인은 이만규 대표, 이홍규 전 아난티 최고재무책임자(CFO), 아난티 법인이다. 이홍규 전 CFO는 이만규 대표 동생이다.
검찰은 2023년 3월 이홍규 전 CFO와 아난티 법인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이 수표 10억원을 회계 장부에서 누락하는 등 허위 공시를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 달 뒤 이만규 대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다만 검찰은 주된 수사 대상이었던 삼성생명과 아난티 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부동산 거래에 대해선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아난티는 2009년 4월 고(故) 설원식 전 대한방직 회장으로부터 신천동 토지 1852㎡와 건물 2639㎡를 500억원에 사들였다. 두 달 후 아난티는 해당 부동산을 970억여원에 되팔았다. 매입처는 삼성생명이었다.
검찰은 부동산 브로커와 삼성생명 전 임원이 부동산을 비싸게 구매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아난티가 부동산 거래 대가로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건넸다고 의심했다. 하지만 검찰은 부동산 매매 가격이 부당하게 책정됐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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