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호 전 삼성전자 부사장 기밀 유출 재판, 내달 10일 시작

IP센터 직원과 공모해 특허 분쟁 재료 빼돌린 혐의

이상우 승인 2024.06.24 01:00 | 최종 수정 2024.06.26 13:18 의견 0

안승호 전 삼성전자 부사장.@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삼성전자 기밀 자료를 빼낸 혐의를 받는 안승호 전 삼성전자 IP(지식재산권)센터장(부사장)에 대한 재판이 내달부터 진행된다.

안승호 전 부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1959년생이다. 서울대 섬유공학(학사)과 금속공학(석사), 미 산타클라라대 법정학(박사)을 나온 엔지니어이자 미국 특허 변호사다. 1990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특허그룹 수석연구원과 지적자산팀장을 지냈다. 2010년 IP센터장이 됐다. 2019년 회사를 떠났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는 부정경쟁방지법 혐의를 심리하는 1차 공판기일을 내달 10일 오전 10시에 연다. 피고인은 안승호 전 부사장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안승호 전 부사장은 지난 18일 구속기소 됐다. 삼성전자 IP센터 직원 이 모 씨와 공모해 특허 분쟁 기밀 자료를 빼돌렸다는 이유에서다.

이 씨는 2021년 8월 삼성전자 재택근무 시스템에 접속해 스테이턴 테키야 특허 분쟁 보고서를 얻은 후 이를 안승호 전 부사장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호 전 부사장은 2020년 시너지IP라는 특허 기업을 설립한 뒤 삼성전자와 대립했다. 스테이턴 테키야는 미국에 있는 특허 관리 전문 회사다. 시너지IP와 힘을 합쳐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여러 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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