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체 개발 무인잠수정(UUV) 시험영상 공개

경계감시 해양관측  수중기기 설치 수행 2027년경 양산

이정현 승인 2024.06.24 10:50 의견 0
일본 방위장비청이 해상테스트 중인 무인잠수정@일본 방위장비청 유튜브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드론에 대한 관심과 개발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공중뿐만 아니라 해상에서의 드론 활용도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다수의 무인수상정(USV)으로 러시아 함대에 여러 차례 손실을 입혔고 미 해군은 무인함대를 시험 운용 중에 있는데 일본 역시 경쟁에 뒤처지지 않게 전투지원형 무인수상정의 연구를 이미 진행 중에 있다.

그런 와중에 일본 방위장비청은 유튜브를 통해 자체 개발 중인 장기운용형 무인잠수정(UUV)의 새로운 시험운용 영상을 공개하였다.

영상에 등장한 무인잠수정은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전장 10~15m, 직경 1.8m의 크기에 연료전지를 탑재하여 최장 일주일동안 잠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인이기 때문에 자율항행이 가능하며 적에 대한 경계감시나 정찰, 해양관측, 수중기기의 설치 등에 투입될 예정으로 다목적 임무 수행을 위해 카메라와 소나, 통신기기 외에도 교환식 모듈을 활용하여 필요에 따라 기능을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수중센서 설치 능력은 기뢰에도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라가급 소해모함과 같은 유인함정을 활용하기에는 위험한 해역에 대신 투입하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방위장비청의 공식 유튜브에서도 소개된 바와 같이 장기운용형 무인잠수정은 아직 시험운용 단계에 있어 연구가 주목적인 탓에 2027년쯤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형 제작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 준동맹국인 호주와 무인잠수정 공동연구에도 이미 합의하였고 장기적으로는 상호운용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경계감시 능력을 키울 계획을 세워 놓았다.

호주와의 물리적인 거리는 약 7000km 떨어져 있지만 무인잠수정을 활용한 공동 초계망이 완성된다면 일본은 남중국해와 남태평양을, 호주는 동중국해와 서태평양에 대한 정보수집 능력을 획득하고 정보교환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경계감시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무인잠수정(UUV) 외에도 245억 엔의 예산을 투입하여 초계임무부터 대함미사일 공격도 가능한 다용도 무인수상정(USV)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본격적인 교전을 전제로 하여 미사일과 각종 센서는 물론 스텔스 성능까지 갖추어 해상자위대가 현재 운용 중인 무인수상정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예고하였으며 아직까지는 초기 개발단계인 탓에 운용실적이 있는 타국의 USV를 참고로 하여 성능과 역할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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