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러시아군이 6일간의 전투에서 8,300명 이상 전사하고, 주요 군사 장비의 손실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군의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선 피해 급증
27일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의 전투에서 러시아군 전사자는 총 8,320명에 달했다. 이와 함께 전차 100대, 장갑차 216대, 견인포 408문, 다연장로켓 10문, 대공 방어 시스템 10기, 드론 477대, 순항 미사일 1기, 수송 및 연료 트럭 455대, 특수 장비 75기가 파괴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피해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의 전투와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당시에는 러시아군 전사자가 7,940명, 전차 100대, 장갑차 138대, 견인포 169문, 드론 384대가 손실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누적 피해 64만명, 전차 8,825대 파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러시아군의 피해는 전사자 64만 7,800명, 전차 8,825대, 장갑차 1만 7,348대, 견인포 1만 8,620문, 다연장로켓 1,199문, 대공 방어 시스템 959기, 드론 1만 5,946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전투기 369대, 헬기 328대, 순항 미사일 2,599발, 전투함 28대, 잠수함 1척이 파괴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최근의 전투에서는 전차와 장갑차, 견인포, 수송 및 연료 트럭 등 장비 손실이 급증했다. 1일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전사자 1,386명, 전차 16.6대, 장갑차 36대, 견인포 68문이 파괴되고 있다.
▲러시아 탄약고 공격 집중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초부터 러시아군의 탄약고를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 지난 18일 모스크바 인근의 뜨베르 탄약고와, 20일 러시아 남부 노다르주 티호레츠크에 위치한 탄약고를 공격해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티호레츠크 탄약고는 북한에서 수송된 탄도미사일과 각종 탄약 2,000톤이 보관되어 있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러시아군의 탄약 보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푸틴, 장기전 대비 18만명 추가 동원령
전문가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무리하게 군사 작전을 진행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 징집병들은 훈련 부족 상태에서 전투에 투입되었고, 이로 인해 장비 손실과 인명 피해가 더욱 심화되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18만 명의 추가 징집을 명령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 러시아군의 운명은?
전황이 심화되면서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대사수의 전문가들은 "푸틴의 동원령이 전선의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장기화되는 전쟁 속에서 러시아군의 운명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러시아군 20대 신세대 병사들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단체로 투항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푸틴과 군지도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쿠르스크 전투에서 러시아 신병들은 단체로 100에서 150명이 한꺼번에 우크라이나 군에 항복하며 포로가 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쿠르스크 지역에서 40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을 생포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병역 법에따르면 18세 이상 러시아 남성은 1년간 군에 복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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