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LG 사위 윤관 대여금 소송

5일 첫 변론 진행… 원고 조창연 측 "2억원 상환 대화 증거 제시"

이상우 승인 2024.06.05 14:05 의견 0

서울중앙지법 청사.@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LG그룹 총수 일가 일원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연루된 대여금 분쟁 사건을 다루는 소송이 시작됐다.

윤관 대표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 큰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다. 1975년생이다. 고 윤태수 대영알프스리조트 회장 차남이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심리학 학사, 경영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블루런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글로벌 벤처 캐피털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2단독 김동혁 부장판사는 대여금 반환 소송 1차 변론기일을 5일 열었다. 원고 조창연 씨, 피고 윤관 대표다. 소송가액은 2억원이다. 조창연 씨는 고 조정구 삼부토건 창업주 손자다.

1차 변론 때 재판부는 "원고 측이 대여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조창연 씨 측은 "윤관 대표와 2억원 상환을 반복적으로 논의한 대화 기록을 증거로 제출하려 한다"고 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내달 3일로 잡혔다.

조창연 씨는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윤관 대표에게 2016년 9월 현금 2억원을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변론 절차를 개시하기 전 조정사무수행일을 열어 양측 입장을 조율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조창연 씨와 윤관 대표는 2016년 삼부토건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마다르네상스호텔(현 벨레상스서울호텔)을 건설업체 VSL코리아(현 다올이앤씨)에 팔 때 관여했고 친분도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관 대표는 LG그룹 유산 상속 소송 때문에 재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맞붙은 구연경 대표, 김영식 여사를 윤관 대표가 돕고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김영식 여사는 구본무 선대 회장 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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