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역대 최대 실적...MRO사업도 빛보나

FA-50 폴란드 1차 수출대금 6600억원 추정

이나현 승인 2024.02.10 05:00 의견 0

KAI 표지.@KAI

[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FA-50을 필두로 유럽 시장의 문을 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항공기 후속지원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KAI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10일 KAI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7.0% 성장한 3조819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4.8% 늘어난 2475억원,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2218억원이다.

고등훈련기인 T-50계열 항공기 납품이 3년 만에 재개된 영향이 컸다. T-50 및 KF-21계열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7252억원으로, 2022년 한 해 매출액(7297억원)을 육박했다.

수출 효자로 떠오른 FA-50(T-50을 개량한 경공격기)이 호실적에 일조했다. 지난해 KAI는 FA-50 폴란드 수출 계약 건의 1차 납품분 12대를 모두 공급했다. 2차분 36대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납품 완료할 예정이다.

방산업계는 폴란드 1차 납품분의 수출대금을 약 5억달러(6600억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수익은 3분기 4대, 4분기 8대씩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T-50 수출 이래 사상 최대규모 계약으로 주목을 받았던 폴란드 수출 건이 순항리에 진행되면서 KAI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닦였다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기는 제품 판매 이후에도 유지·보수·정비(MRO) 관련 매출이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항공기의 사용연한은 30~40년으로 긴 편이며, 사용연한 중 MRO 비용이 기계 가격의 2배까지도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MRO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이다.

KAI는 항공기 수출 국가와 연계한 MRO 사업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방산그룹 PGZ의 자회사인 WZL-2, WCBKT 2곳과 FA-50의 MRO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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