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세대호위함 054B형 해상시험 개시

055형 구축함과 항모전단

이정현 승인 2024.02.05 11:38 의견 0
중국 상해에서 해상시험에 나서는 054B형 1번 호위함@중국 웨이보 캡쳐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중국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054B형이 지난 달 해상시험을 개시했다.

약 5개월 전인 작년 8월에 진수한 054B형 1번함은 지난 달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에 의하면 건조장소인 상해시의 후동 중화조선소 근처의 황포강에서 시험항행 중인 모습이었으나 구체적인 촬영날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에 사진에 포착된 054B형은 054A형(장카이Ⅱ급)의 후계함으로 만재배수량은 약 6000톤, 전장은 147m, 전폭은 18m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2005년부터 작년 11월까지 총 38척 취역한 054A형의 만재배수량 4000톤, 전장 134m, 전폭 15m에서 한층 대형화된 결과다.

뿐만 아니라 054B형의 선체는 054A형에 비해 스텔스 성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 무장은 32셀의 미사일 수직발사시스템(VLS)과 054A형의 76mm 함포보다 큰 100mm 함포를 탑재했다.

여기에 1130식 근접방공시스템(CIWS) 1기와 HQ-10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등이 탑재되었고 복합동력 시스템을 갖추었다.

중국이 현재 랴오닝과 산둥에 이은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의 시험항해를 준비 중에 있는 만큼 054B형 호위함은 시험항해를 마치고 실전에 배치되는 대로 이미 8척 취역한 055형 구축함과 함께 푸젠과 항모전단을 꾸릴 예정이다.

054B형의 소식을 전한 환구시보는 ‘054B형 호위함은 중국을 방어하는 임무에 있어 인민해방군 해군의 주력함인 054A형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2021년 1월 기사에서 중국 군사전문지를 인용하여 중국의 주요 조선사 중 하나인 중국선박집단이 054B형 호위함을 약 20척 가량 수주하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SCMP는 또 다른 기사에서 중국 정부가 중동에서 인도양과 남중국해로 뻗은 석유공급 라인을 지키기 위해 해군함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한 만큼 054B형 호위함 역시 향후에는 054A형만큼이나 많은 수가 건조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주변 국가들이 가장 경계하는 중국의 원자력잠수함에 대해서는 좀처럼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작년 2월,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미국 플래닛 랩스로부터 입수한 사진을 분석하여 중국의 공격형 원자력잠수함 093B형의 2척 째가 진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것이 마지막이다.

작년에 미국 국방부가 공표한 2022년 중국 군사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순항미사일 탑재 원자력잠수함(SSGN)인 093형 상급의 개량형인 093B형이 2020년대 중반까지 건조를 마칠 전망이다.

중국 해군은 과거 15년 간 총 12척의 원자력잠수함을 건조하였는데 구체적으로는 093형 상급 SSN이 2척, 093A형 상급 SSN이 4척, 094형 진급 SSBN이 6척이다.

이 중 사정거리 7200km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JL-2를 탑재한 진급 SSBM 6척이 중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해상 핵 억지력을 보유한 것이라고 동 보고서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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