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출장비 탑재 최신형 항공모함 푸젠 취역 임박

3개 전자식 캐터펄트 탑재 첫 8만 톤급 항공모함 긴장감 고조

이정현 승인 2024.01.23 11:01 의견 0
중국 상해에서 계류시험 중인 최신 항공모함 푸젠. @중국 CCTV 캡쳐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재작년 6월에 진수식을 가졌던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福建)이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면서 조만간 시험항해를 실시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가 이번 달 3일 보도했다.

당초 중국 내에서는 푸젠의 시험항해와 인도가 2023년 중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들로 시기가 미뤄지면서 푸젠의 존재감과 건조 진척도를 다시 한 번 대외에 어필하기 위한 보도였을 것이라는 의견에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 국영방송사인 CCTV 역시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상해에서 계류시험이 한창인 푸젠의 영상을 공개하였는데 인터뷰에 등장한 인홍신(尹洪新) 함장은 비행갑판에 서서 ‘계획대로 계류시험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영상에 나온 푸젠에는 함재기 발진을 위한 3개의 전자식 캐터펄트가 보이는데 이미 작년 11월부터 사출실험을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푸젠은 미국처럼 캐터펄트로 이함해서 어레스팅 와이어로 착함하는 방식(Catapult Assisted Take-Off But Arrested Recovery)을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다수의 전투기를 최대 이륙중량으로 발진시킬 수 있다.

또한, 갑판 후방에는 주익을 접은 상태의 함재기가 작게나마 비춰졌는데 글로벌타임즈는 전투기의 기종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랴오닝과 산둥에도 탑재되어 있는 J-15전투기의 모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고 영상의 계류시험에서는 함재기의 이동과 위치선정 뿐만 아니라 비행갑판 상의 스케쥴 설정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시험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견해도 소개했다.

다만 2023년에 실시할 것이라 기대되었던 푸젠의 시험항해가 올해로 연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푸젠에는 많은 신기술, 특히 첫 전자식 캐터펄트 장비로 인해 지금까지 완성되었던 2척의 항공모함에 비해 테스트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랴오닝(만재배수량 5만 8500톤)과 산둥(만재배수량 7만 톤)에 비해 푸젠의 만재배수량은 8만 톤을 넘길 정도인데 대한민국 해군이 2021년에 공개했던 CVX사업의 경항공모함 만재배수량이 4만 1500톤이었음을 생각해보면 그 거대함을 어렴풋이나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앞으로의 시험항해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여겨지는데 취역 전에 랴오닝은 10회, 산둥은 9회의 해상시험을 실시한 바 있어 푸젠은 그보다 많은 시험과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중국은 올해 안에 푸젠을 취역시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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