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과 곡사포 조달에 바쁜 인도 육해군
두 번째 국산 항공모함과 자체 개발 곡사포로 육해군 전력강화 박차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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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3 12:49 | 최종 수정 2023.11.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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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일본=이정현 통신원] 현재 인도 해군은 과거 소련 해군의 키예프급 준순양함을 개조한 비크라마디티야(약 4만 6000톤)와 작년 9월에 취역한 첫 국산 항공모함 비크란트(약 4만톤)를 합해 총 두 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인도의 Times of India를 통해 중국 해군의 인도양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항공모함의 건조계획이 국방부에 제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도가 세 번째 항공모함이자 두 번째 자국산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인도 국방부에 제출된 건조계획은 소문으로 돌던 6만 5000톤에 이르는 비샬급이 아닌 코친조선소에서 한 차례 제작되었던 비크란트급의 재발주인 IAC-2로 알려졌으며 나렌드라 모리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안전보장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인도 해군은 IAC-2의 진수와 취역에 맞춰 국방부 산하의 항공개발국(Aeronautical Development Agency)이 개발 중인 쌍발엔진 전투기 TEDBF의 개발도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imes of India의 취재에 응한 국방부 관계자는 첫 번째 비크란트급 IAC-1의 건조에는 13년이 걸렸지만 코친조선소는 이를 통해 항공모함 건조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갖추었기 때문에 IAC-2는 8년에서 10년 정도면 건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자식 캐터펄트와 스키점프대를 함께 사용하는 비샬급 항공모함의 건조계획 자체가 두 번째 비크란트급 항공모함의 건조계획으로 변경된 것인지, 비샬급 항공모함의 준비기간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비크란트급 항공모함 한 척이 새로 추가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여기에 인도 해군은 첫 번째 비크란트급 항공모함에 라팔M 전투기를 탑재했지만 첫 국산 함상 전투기인 TEDBF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2026년에 첫 프로토타입의 비행을 거쳐 2031년이면 양산체계에 들어간다는 목표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해군 못지않게 육군도 전력보강에 바쁘다. 인도 육군이 개발 중인 52구경 곡사포 ATAGS가 작년 모든 테스트를 완료한 상황에서 현지 미디어는 육군이 400문의ATAGS 조달안을 국방부에 제출했고 정부가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육군은 당초 1987년에 스웨덴으로부터 FH77 곡사포를 도입했지만 각종 논란과 부정의혹에 직면하면서 2000년에 새로운 FARP 정비계획이 나올 때까지 포병전력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했다.
FARP의 등장에 따라 2025년까지 80억 달러를 들여 3000문의 포병장비를 조달한다는 야심찬 계획이 세워졌고 이를 위해 한국의 K9, 미국의 M777A2, ATAGS 등의 조달계획이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이 중 한국의 K9A1 파생형이 해발고도가 높은 인도 라다크 지역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입증하면서 200량의 추가조달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그 중에서도 인도 육군이 사활을 걸고 자체 개발한 52구경 155mm 곡사포 ATAGS도 모든 시험을 마치고 1580문의 조달을 앞두고 있다. 참고로 ATAGS는 베이스 브리드탄을 48km까지, 개발 중인 람제트탄을 60km 거리까지 발사할 수 있어 아르메니아가 1억 550만 달러어치의 ATAGS 84문을 선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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