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 천종훈 전남도립대 인공지능드론학과 교수]조비, 아처, 볼로콥터… 글로벌 UAM산업 선두주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스타트업입니다.
세상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도전이기 때문에 안정을 추구하는 대기업보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보다 더 쉽게 목표를 달성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상당한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 되었지만, 이들이 처음 불린 이름은 스타트업 즉, 우리 말로 하면 중소기업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UAM 기체 개발사 조비의 CEO인 조벤 비버트가 UAM산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어린 시절 굽이진 삼나무숲 산길을 따라 통학하며 ‘오래 걷지 않고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는 기체를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몇 년 전 우버의 엘리베이트를 인수해서 관제와 플랫폼 분야까지 확장하며 '항공 택시' 서비스 사업으로 사업범위를 넓혔으며, 그런 노력에 힘입어 조비는 현재 직원수가 약 15,000명에 달하는 커다란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제가 얼마 전 알게 된 이야기인데, 긴 군생활을 하다가 군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추락사고들을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창업으로 이어져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비행체용 낙하산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로 창업을 준비하는 전역 군인도 있었습니다.
날개가 없는 플라잉카를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하겠다는 어릴 적 호기에 찬 꿈이 계기가 되어, UAM 기체를 직접 개발하고 핵심 솔루션까지 만들어내 국내 UAM산업의 주역이 된 중소기업인도 있습니다.
이렇듯 평범한 사람이었던 사람들의 꿈이나 소명의식이 새로운 산업에 뛰어들게 만들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 세상의 흐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들이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하늘길을 열어갈 스타트업이자 중소기업인들입니다. 해외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지원과 아낌없는 투자 등 응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얼마 전 인도의 젊은 기업인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드론을 제작하는 삼십대 초반의 젊은 CEO인데, 전세계를 돌며 드론 관련 기업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공부하던 인재들을 자국으로 불러들여 자금과 시설 등에 적극적으로 국가가 직접 지원하고 투자를 해서 인도의 첨단 산업을 견인하도록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인도의 첨단 산업이 엄청나게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것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었습니다.
이런 우수한 청년들이 인도에만 수만명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이 청년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의 회사 맞은 편에 있는 빈민촌의 아이들이 나처럼 공부하고 인도의 첨단 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애국심까지 갖추고 일을 하는 것을 보고 놀라움뿐 아니라 두려움까지 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벤처, 중소기업은 어떠한가요. 독특하고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도 투자를 받으러 이곳저곳을 다녀야 하고, 제품의 마케팅을 위해 전시회 등 없는 돈을 쪼개며 나가야 하며, 또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려면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여 인력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필요한 일들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에 연구•개발에 더 매진하고, 첨단 기술의 고도화를 할 수 있다면 개발의 완성도와 상용화가 훨씬 빨라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프트웨어, 플랫폼 경제뿐만 아니라 제조나 생산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기업들은 대한민국 새로운 미래의 시장성을 창출하여, 지역경제 발전과 더불어 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의 소견으로, 정부와 기관들이 성장성이 있는 첨단분야의 중소기업에 대해 집중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덩치가 큰 대기업이 뛰어들기 쉽지 않은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새로운 시장성을 창출하여야 합니다.
우수한 기술에 의지를 가지고도 힘들어 하는 인재들이 기술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서 언급한 인도의 젊고 빠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또한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동종 분야 에서만 시장성을 창출할 것이 아니라 이종간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물론 지금도 이종간의 협업을 통해 멋진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 지향적인 사업뿐만 아니라 국가 기반 산업이 될 수 있는 제조와 개발 분야에도 더욱더 관심을 쏟아주어야 합니다.
특히 지역소멸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산•학•연•관•민 등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중소기업 활성화에 투자를 아낌없이 지원하여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 칼럼을 쓰면서 저도 학교에서 더 열심히 가르치고 부대끼면서 좋은 엔지니어들을 배출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우수한 재원들을 길러내어 중소기업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이미 몇 몇의 우수한 드론, UAM 기업들과 산학협력 등을 구축하고 학생들의 취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산학 협력뿐만 아니라 기업간의 협력을 통하여 드론/ UAM 산업에 보다 더 활성화가 되어,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와 기관들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드론/ UAM은 머지않아 도래할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천종훈 교수 약력]
*현, 전남도립대학교 인공지능드론학과 학과장 (공학박사, 무선통신 전공)
*전) ㈜맥슨전자 기술연구소
*전) ㈜현대전자 통신연구소
*전) ㈜한화 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
*전) 한국 ITS 호남지회장
*전) 대한민국 기술자문위원
*현) 힌국정보기술학회 부회장
*현) 기관, 기업 등 평가 및 자문 위원
[News Impact = Jong-Hoon Cheon, Professor of Artificial Intelligence Drone Department at Jeonnam Provincial University] Joby, Archer, Volocopter... If you look at the leaders in the global UAM industry, most of them are startups.
Since it is a challenge to create something new that has never existed in the world, I think it is because venture companies or small and medium-sized companies achieve their goals more easily than large corporations that pursue stability. Although they have now grown into a fairly large company, they were first called startups, or in Korean,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es.
Joven Vibert, CEO of Joby, the world's most advanced UAM airframe developer, got into the UAM industry when he was a child commuting to school along a winding mountain path through a cedar forest and thinking, 'How great it would be if I could fly without having to walk for a long time.' We set off.
He did not stop at developing aircraft, but acquired Uber's Elevate a few years ago and expanded into the control and platform fields, expanding the business scope to the 'air taxi' service business. Thanks to such efforts, Joby currently has about 15,000 employees. It has grown into a large company.
This is a story I learned recently. While serving in the military for a long time, I saw crashes that should not have happened in the military, and the thought that something like this should never happen again led me to start a business with the goal of making the world's safest parachutes for aircraft. There were also veterans preparing.
Some small businessmen have become leading figures in the domestic UAM industry by developing their own UAM aircraft and creating core solutions, inspired by their childhood dream of creating a wingless flying car so that everyone can fly in the sky.
I think the trend of the world is that the dreams and vocations of ordinary people lead them to enter new industries and benefit the world. These are the startups and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es that will open the path to heaven for our country. As can be seen in overseas cases, these people are changing the world. That's why we need support, generous investment, and support for them.
Not long ago, I heard news about a young Indian entrepreneur. He is a young CEO in his early thirties who manufactures drones, and has been traveling around the world to promote his company and collaborate with drone-related companies through meetings.
The government was moving to drive India's high-tech industry by bringing talented people who had studied abroad to the country and actively providing direct support and investment in funds and facilities. This is the background to the incredibly fast growth rate of India's high-tech industry.
It is said that there are tens of thousands of such talented young people in India alone. In addition, I was surprised to see him working with a patriotic spirit, wanting to, in the words of this young man, “help children from the slums across from my company study like me and participate in India’s high-tech industry.” I even got scared.
What are our country’s ventures and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es like? Even with unique and new technologies, they have to travel here and there to get investment, have to spend money through exhibitions to market their products, and are experiencing a manpower shortage because they are rejected because they are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es to recruit the necessary staff.
Of course, these are necessary things. However, if we can devote more time to research and development and advance cutting-edge technology, the completeness of development and commercialization will be much faster. Therefore, it will be able to grow into a global unicorn company not only in the software and platform economy, but also in the manufacturing and production fields. Such companies will create new future marketability for Korea and become industrial outposts along with regional economic development.
To this end, in my opinion, the government and institutions need intensive support and investment in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in high-tech fields with growth potential. Through this, we need to create new marketability through coexistence with competitive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es in fields where it is difficult for large corporations to enter.
We need to support and invest in talented people who are struggling despite relying on excellent technology so that they can focus on technological development. Otherwise, we will not be able to compete with the young and fast companies mentioned earlier in India.
In addition, large and mid-sized companies should not only create marketability in the same field, but also seek ways to cooperate with companies that can create new industries through combination of different types of industries.
Of course, wonderful projects are still being carried out through collaboration between different species. However, more attention should be paid not only to consumption-oriented businesses but also to manufacturing and development sectors that can become national-based industries.
In particular, for the economic development of local disappearing areas, we must establish governance through industry, academia, research institutes, government, and the private sector, and provide generous support for investment in revitalizing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es to become globally competitive.
As I write this column, I have become more determined to teach and work harder at school to produce good engineers. We want to help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es by nurturing excellent financial resources.
We have already established industry-academia cooperation with several excellent drone and UAM companies and are providing employment for students. But I think that alone is not enough.
Countries and organizations should spare no effort in supporting the drone/UAM industry so that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es can grow into global companies through not only industry-academia cooperation but also cooperation between companies. Because drones/UAM are the future that will arrive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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