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육군의 첫 무인정찰공격기 KVD002 @바이두


[뉴스임팩트/일본=이정현 통신원] 중국 육군이 이번 달 14일부터 천진에서 개최된 제6회 국제 헬리콥터 박람회에서 자국의 최신예 무인정찰공격기 KVD002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KVD002는 중국 육군의 첫 무인정찰공격기 모델로 기존의 중고도 장시간체공(MALE) 무인기인 차이홍 4호(CH-4)를 육군용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한다.

KVD002에 대해 차이나데일리는 ‘넓은 지역이나 특정 목표를 장시간 정찰하고 방공병기, 장갑차량, 요새 등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임무를 담당한다’고 설명하였고 다른 미디어들도 중국 육군의 첫 통합감시 및 전투용 무인항공기(UAV) 시스템이 완성되었다고 소개하였다.

실제로 KVD002는 기체 하부에 정찰장비를 탑재하였고 주익 밑에는 AR-1 공대지 미사일이 두 발을 탑재하고 있는데 AR-1의 최대 사거리는 약 10km정도로 알려져 있다. 베이스가 된 CH-4는 정찰용 CH-4A와 공격용 CH-4B로 나뉘고 이 중 KVD002는 CH-4B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날 박람회에 등장한 KVD002 앞에 놓여있던 설명문에는 ‘이 무인기는 전투작전에서 헬리콥터와 협력이 가능하다. 헬리콥터 부대에 전장 정보와 화력지원을 제공할 수 있고 목표물까지 공격 헬리콥터를 유도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여기에 추가로 고원지역에서의 단거리 이착륙도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중국은 KVD002의 개발회사가 어디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같은 뿌리를 가진 CH-4의 경우에는 중국 항천과기집단(航天科技集団) 산하의 연구소인 중국 항천공기동력기술연구소(航天空気動力技術研究院, CAAA)에서 개발되었다.

미국의 MQ-9리퍼@연합뉴스


CH-4는 한 번 이륙하면 최대 30시간까지 공중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최대속도는 시속 230km, 평시에는 150~180km로 순항비행이 가능하다. 최대 이륙중량은 1.33톤으로 미사일이나 폭탄, 레이더, 카메라 등 약 350kg에 달하는 무기와 장비를 운반할 수 있어 업그레이드 버전에 해당하는 KVD002는 이보다 더 나은 성능을 갖추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CH-4는 중국의 인기 수출품목으로 파키스탄과 미얀마 등 세계 10개국이 운용 중에 있고 덕분에 CAAA도 중국에서 손꼽히는 군용 무인기 개발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군사전문가들은 CH-4가 미국의 MQ-9 리퍼를 모방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즈는 이번 달 21일 기사를 통해 KVD002가 이미 2022년부터 대만 주변에서 초계와 연습훈련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당시에는 CH-4로 식별되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KVD002는 대만 주변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정밀공격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의 의견도 함께 소개함으로써 가뜩이나 고조되는 대만과의 갈등에 KVD002가 더욱 기름을 부을 가능성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