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전투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쌍매훈련에서 미군전투기와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진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한국항공산업(KAI)이 말레이시아 수출용 FA-50 전투기에 최신 국산 레이더와 항전장비를 탑재해 수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양국 공군간의 군사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7일 외신과 KAI에따르면 FA-50 18대 수출 계약은 다툭 뮤에즈(Datuk Muez)국방사무차관 과 강구영 KAI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맺었다. 총 계약액은 9억2000만 달러로 한화1조2000억원규모다.
말레이시아 수출형FA-50은 대방 가격이 5111만달러로 (한화 약 675억원)로 6000만 달러선인 F16V최신형과 맞먹는다. FA-50의 가격이 이처럼 높아진데는 공중급유장치, 무장포드추가(POD미사일,폭탄,연료통 등 거치대), 말레이시아 공군이 갖고 있는 무기체계와의 호환 등을 고려한 항전장비 개발 비가 발생하면서다.
또 다른 요인은 장거리 표적 탐지가 가능 국산 AESA(능동 다기능전자주사레이더가) 탑재되면서란 분석이다.
항전장비는 전투기의 비행 안전성을 유지하는 장치로 전투기 날개에 달린 각종 미사일과 폭탄, 외부연료통 등을 제어한다.
비근한 예로 우리공군이 F-15K 전투기에 국산미사일을 장착하려면 제조사인 보잉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이때 미사일 프로그램을 모두 제공해야 함은 물론이고 무장에 따른 전투기의 달라진 공기역학을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하게 되면서 막대한 개발비가 들게 된다.
말레이시아 방송 등에 따르면 FA-50의 단점으로 지적된 짧은 항속거리와 무장능력이 공중급유장치와 레이더 성능이 개선되면서 미들급 전투기와 등급의 성능을 낸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는 “ 한화에서 개발한 AESA레이더 가격이 최소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찰에는 중국 인도 테자스(Tejas), 파키스탄 JF-17, 러시아 MIG-35, 터키 휴르제트(Hurizet) 등 총 6개 기종이 참여했다. 막파까지 FA-50과 Tejas가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FA-50 납품은 2026년 부터다.
현재까지 FA-50계열의 항공기는 인니 22대·이라크 24대·필리핀 12대·태국 14대·폴란드 48대 등 총 120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