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록히드마틴과 미국서 T-50 계열 항공기 1천대 이상 판매한다

제작·마케팅·기체 개량·공장 증설 등 전 분야 협력

박시연 승인 2022.06.13 05:40 의견 0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사진 오른쪽)과 그레그 얼머 록히드마틴 사장이 협력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KAI

[뉴스임팩트=박시연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록히드마틴과 함께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양사는 미국에서 T-50 계열 항공기를 1000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T-50은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고등훈련기는 초등 비행 훈련을 수료한 조종사의 고등 비행 훈련을 위해 제작된 항공기다. TA-50 전술입문기, FA-50 경공격기가 T-50 계열에 속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9일(미국 포트워스 현지 시각) 협력 수준을 전략적 관계로 끌어올리자는 취지의 합의서에 서명을 마쳤다.

KAI가 록히드마틴과 손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T-50 계열 항공기의 성능을 록히드마틴이 인정하고 있는 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으로 한미 양국 간 신뢰도가 높아져서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훈련기 수요가 증가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양사는 전략협의체 실무위원회를 상설 가동해 제작, 마케팅, 설계, 기체 개량, 공장 증설 등 T-50 관련 전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아울러 양사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조할 예정이다.

2024~2025년 280여대 규모 미 공군 훈련기 사업과 220여대 규모 미 해군 훈련기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사업 수주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미국 사업 수주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KAI는 최소 20년간 훈련기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56조여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현호 KAI 사장은 그레그 얼머(Greg Ulmer) 록히드마틴 사장과 합의서에 서명한 직후 "록히드 마틴과의 원팀 구성으로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이 획기적 전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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