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함 승조원 51% 이탈... 전력공백 심각

박시연 승인 2021.10.16 22:11 의견 0
손원일급 잠수함 모습=국방부 유튜브 영상캡쳐


[뉴스임팩트=박시연기자]우리해군의 핵심전략 무기인 잠수함 사령부의 인력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군 잠수함 승조원 124명 중 67명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또 최근 5년간 잠수함 승조원 유출률이 평균 51.6%에 육박했다.

잠수함 승조원은 고도의 전문성과 경험이 요구되는 인력으로 장기간의 교육을 받게 되고 장교와 부사관이 승선한다.

이같이 잠수함 승조원의 유탈이 큰 이유로는 잠수함근무의 열악함 때문이다. 잠수함 승조원의 1인당 거주공간은 약 1.1평으로 교도소 독방(1.6평)보다도 좁다.

이뿐만이 아니다. 잠수함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의 경우 최고 4258ppm까지 치솟아 실내 권장 농도 1000ppm 보다 4배 이상 높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0ppm을 넘어가면 두통 및 현기증이 나타나고 장시간 노출되면 건강을 해치는 수준이다. 승조원들은 연평균 약 140일을 항해하며 한 번 임무를 나가면 3~4주가량 외부와 연락이 단절 된 채 살아야 한다.

잠수함의 열악한 근무환은 우리군의 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유럽의 군사 강국들은 잠수함 승조원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심리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군에서 잠수함 승조원 대상 별도의 심리상담프로그램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들어났다.

북한은 지난 12일 국방발전전람회에서 3000톤급 잠수함에 여러발을 탑재할 수 있는 미니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며 잠수함 전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조명희 의원은 "북한 위협 속 잠수함 전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도 해마다 잠수함 정예요원이 무더기로 유출되는 상황은 심각한 문제"라며 "승조원 1인 당 3500만원 가량의 막대한 교육비용을 투자했는데 모두 나가버리면 전력운용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는가"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한편 우리군은 장보고( 1200톤)9척, 손원일(1800톤)9척외에 3000톤급 안창호함(3척 예상)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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