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 논단]북 김정은 권한 위임…경제실패와 유고 대비?

이정희 기자(leefran73@naver.co 승인 2020.08.23 21:13 | 최종 수정 2021.10.25 14:35 의견 0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하고있다=mbc뉴스 유튜브영상캡쳐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국정원은 국회에서열린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김정은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에게 권한을 일부 위임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경제는 박봉주 부위원장과 김덕훈 총리가, 군사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최부일 군정지도부장에게 위임했다. 또 그의 여동생 김여정에게는 대남,대미 외교를 맡겼다.

최근 북한 뉴스에는 최룡해 국무위 제1부위원장이 코로나19전염 가능성이 제기된 개성시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또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덕훈 신임 총리는 수해지역을 찾았다.

이는 북한의 수령유일 체제에서는있을 수 없는 일이 김정은 체제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의 아버지 김정일은 뇌졸중수술이후에도 100회 넘게 현지지도를 다니며 그의 건재를 대내외 과시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이같은 통치행위가 변화한 이유로 정책실패에 따른 책임분산과 통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가 취임 9년간 확고한 권력을 장악해 부분적인 역할 위임이 가능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대북전문가들은 1974년 김일성이 대내 통치를 그의 아들 김정일에게 맡겼던 것처럼 김여정의 권한 이양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김정은 자신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은은 키173미터에 몸무게가 136kg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행 심장혈관 확장시술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가부장적 사회분위기에서 그의 여동생에게 권력을 물려주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정은의 이런 움직임은 자신의 유고시에 벌어진 권력의 공백을 막고 경제실패로 인한 민심이반을 피하려는 양수겸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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