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성인봉 수송함 여군함장 탄생

박종국 기자(jkpark4457@gmail.com) 승인 2020.08.04 21:00 의견 0

해군 최초의 여군 상륙함 함장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미영 중령 (40세, 학사사관 98기)으로 해군 수송함인 성인봉함장을 지휘하게 된다.

해군은 지난 6월 전반기 장교보직심사위원회에서 안 중령을 상륙함 함장으로 선발했다. 이는 2001년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된 이후 처음으로 중령급 직위의 함장으로 보직 명령을 받은 것이다.

이날 안 중령은 취임사를 통해 "함장에 부여된 막중한 임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함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며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승조원들의 역량을 극대화시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최고의 상륙함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성인봉함(LST, 2,600톤급)은 해군 5성분전단 소속 상륙함으로 상륙작전시 해상으로부터 목표지역으로 상륙전력을 수송하고, 해외파병, 인도적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길이는 112m, 항속거리는 약 12,000㎞, 승조원은 120여 명이며, 40mm와 20mm 함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륙병력과 전차, 헬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안 중령은 2003년 학사사관후보생(OCS)으로 지원하여 해군 장교가 됐다. 지원 배경에는 해병대 출신이었던 아버지 안형호(70세, 해병 232기) 씨와 당시 해군사관 생도였던 남동생의 영향을 받았다.

안 중령은 2003년 해군 소위로 임관해 첫 보직으로 광개토대왕함 전투체계보좌관과 2005년에는 성인봉함 갑판사관으로 근무했다.이후 5전단 정작참모실 계획담당을 거쳤다.

한편 해군ㆍ해병대에는 2001년 최초로 여군 장교가 임관한 이래 2,300여명의 장교와 부사관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해군에는 여성지휘관으로는 전투함 함장 소령 3명, 고속정 정장 대위 8명과 해병 대대장 중령 1명, 소령ㆍ대위 중대장 12명이다. 이 외에도 4명의 항공기 조종사, 해외 파병지에서 4명의 여군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군은 2022년까지 간부정원의 9%를 여성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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