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올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AI의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전문 자회사인 KAEMS의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매출액은 2019년 61억원에서 지난해 607억원으로 5년새 10배 가까이 늘어나,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한 143억원에 달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10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1억원으로 축소됐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넘어 해외 국적 항공사와 손잡으면서 수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정비 대수는 2019년 4대에서 지난해 167대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설비 가동률은 17%에서 88%로 급등했다. 업계는 KAEMS가 보잉 B737, 에어버스 A320 등 기종을 대상으로 최고 단계 정비 능력을 인증받은 이후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KAEMS가 MRO 영역에서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는 반납정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납정비는 운항사가 대여한 항공기를 리스사에 반납하기 전에 상태를 정밀 검사하고 전체적으로 원상복구하는 것이다. 글로벌 항공기 리스 시장이 올해 약 275조원 규모에 달하고, 반납정비 시장은 리스 시장의 10~15% 비중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AEMS의 수익성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AEMS는 리스 항공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내로우 바디(단일 통로) 항공기 반납정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PTF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