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2년째 상속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LG 모녀(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 아내 김영식 여사,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경찰에 이어 검찰마저 모녀의 고발을 무혐의 처리해서죠.

LG 모녀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친아버지)과 하범종 LG그룹 경영지원본부장이 구광모 회장 승계를 위해 의도적으로 구본무 선대 회장 유언장을 훼손했다고 줄기차게 목소리를 높였지만 사실무근임이 확인된 셈입니다.

넘어진 김에 쉬어 가라고 했습니다. 이쯤에서 LG 모녀는 지난 시간을 찬찬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본능 회장과 구광모 회장을 공격해 LG그룹 가풍인 인화(人和·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함)를 짓밟고, 법정 공방을 벌여 집안을 망신시키고, 끝내 구광모 회장에 대한 파양 소송이라는 초강경 카드까지 꺼냈지만 결과가 어땠습니까. 아무 소득도 없었죠.

오히려 LG 모녀 쪽이 구본능 회장, 구광모 회장보다 더 갑갑한 지경에 몰렸습니다. 구연경 대표, 구연경 대표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 형사재판을 받는 신세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검경의 무혐의 결정이 LG 모녀에게 방향 전환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LG 모녀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공인된 마당에 감정에 휩싸여 투쟁을 지속해 봤자 고립만 심화할 테니 말이죠.

LG 모녀로선 이제 와서 고집을 꺾기가 어렵긴 할 겁니다. 하지만 무의미한 싸움으로 자기 자신을 해치기보다 타협책을 찾는 게 LG 모녀에게 더 나은 선택이라는 건 누가 봐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LG 모녀가 검경의 무혐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여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