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위키미디어 커먼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트럼프 2기 국방 전략이 앨브리지 콜비(Elbridge A. Colby) 미 국방부 정책차관의 대전략에 바탕을 둘 거란 의견이 제기됐다.

콜비 차관은 1979년생으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출신이다. 하버드대 정치학과와 예일대 로스쿨을 나왔다. 트럼프 1기 때 미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다. 지난 4월 정책차관으로 취임했다.

7일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이수훈 선임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 전략 전망' 보고서에서 콜비 차관이 수립한 거부 전략(The Strategy of Denial)에 기반해 국방전략서(National Defense Strategy·NDS)가 작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거부 전략은 미국이 예전처럼 위협을 지배(dominance)할 수 없으며 대신 거부(Denial)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배는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 적 무력화를 포함한 총체적 승리, 광범위한 개입과 책임을 뜻한다. 거부는 적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다. NDS는 미 국방 자원 배분, 전력 운용의 근간이 되는 문서다.

이수훈 연구원은 "거부 전략의 핵심은 대(對)중국 견제"라며 "이를 위해 NDS엔 미 본토 방어 강화, 인도·태평양 전력 보강, 동맹국에 대한 책임 부과, 방위산업 혁신 등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수훈 연구원은 "한국은 국익 수호 차원에서 미국과 긴밀한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막는 데 몰두한 나머지 북한 같은 다른 위협은 동맹국에 맡긴다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