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드골 항공모함에 착륙하는 라팔 전투기@프랑스 국방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유진영과, 러시아(구 소련)로 대표되는 사회주의 진영으로 양분되어 대립을 이어왔다. 구 소련체제의 몰락으로 냉전체제는 무너졌지만, 중국의 부상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대립은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전세계 군사강국으로 분류되는 10대 군사대국을 선정하여, 이들이 왜 군사강국으로 떠올랐는지를 심층, 분석한다. 군사력 비교는 국방부보고서와 국제싱크탱크 자료를 활용하여 국방예산, 병력규조, 무기체계 및 기술력, 동맹 및 군사협력, 전략적 지리적 위치, 역사적 군사적 성과, 군대문화 및 사기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이다. <편집자주>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프랑스는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으로, 유럽의 주요 군사 강대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랑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심 회원국으로서 국제 안보와 방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방위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방 예산과 병력 규모=2024년 기준, 프랑스의 국방 예산은 약 690억 달러로 세계 7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GDP 대비 약 2%에 해당하며, NATO 회원국으로서 방위비 분담 약속을 준수하고 있다. 프

랑스 정부는 군사 현대화와 첨단 기술 도입에 집중 투자하며 유럽에서 가장 정교하고 다목적적인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프랑스는 약 20만 명의 현역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0만 명의 예비군을 포함하면 총 병력 규모는 30만 명에 달한다. 직업군인제로 운영되며, 병력의 상당수는 해외 주둔이나 다국적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

수프렌형 핵추진 잠수함@프랑스 해군


◇무기 체계 및 핵무기=프랑스는 다양한 현대화된 무기 체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육·해·공군 모두에서 뛰어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육군의 경우 르클레르(Leclerc) 전차와 케사르(CAESAR) 자주포를 포함한 강력한 기갑 전력을 보유하며, 미래 전투 체계를 위한 스콜피언(Scorpion)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랑스 해군은 유럽 유일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과 원자력 잠수함(Suffren급)을 운영하며, 대규모 해상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프리깃 및 강습 상륙함을 통해 유럽 및 아프리카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군의 경우 프랑스는 라팔(Rafale) 전투기를 중심으로 강력한 공중 전력을 운영하며, 공중급유기와 조기경보기를 통해 작전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유럽 전투기(FCAS) 개발에 독일, 스페인과 함께 참여 중이다.

핵무기의 경우 프랑스는 약 29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립적인 핵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공중 발사 가능 핵미사일(ASMP-A)을 운영하며, ‘Force de Frappe(프랑스 핵 억지력)’는 자국과 유럽의 방위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맹 및 군사 협력=프랑스는 NATO의 창립 회원국으로서 유럽 및 대서양 안보의 핵심 국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군사적 통합을 주도하며 독일, 이탈리아 등과 방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미국, 영국과의 군사 동맹을 통해 글로벌 안보에 기여하며,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는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위해 독자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국제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 내 위치를 기반으로 유럽 방위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며, 아프리카, 중동,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는 많은 군사 기지를 운영하며, 사헬 지역에서의 오퍼레이션 바카네(Operation Barkhane)과 같은 대테러 작전을 통해 안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인도양과 남태평양의 해외 영토에 군사 기지를 운영하며, 이 지역에서의 전략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공군의 주력전투기 라팔@프랑스 공군


◇역사적인 군사력 성과 및 군대 문화=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NATO와 EU 방위 체계를 강화하며, 유럽 방위의 중심국으로 발전했다.1960년대에는 독립적인 핵 억지력을 구축하며 군사적으로 자주적인 지위를 확보했다.

21세기 들어서는 리비아 내전, 시리아 및 이라크에서의 대테러 작전, 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분쟁 개입 등 국제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프랑스는 병사들의 복지와 훈련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강력한 공화주의 전통과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군사 문화가 특징이며, 다민족 및 다양한 배경을 가진 병사들이 조화롭게 협력하는 조직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는 핵 억지력과 첨단 무기 체계를 바탕으로 유럽 및 국제 안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방위 정책과 글로벌 군사적 개입 능력은 프랑스를 유럽 및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군사 강대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앞으로도 군사 현대화와 동맹 협력을 통해 국제 안보에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