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⑭] 정치훈수 팔 걷어부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미국 대선에서 막대한 정치자금 쏟아부으며 트럼프 당선에 올인
최근에는 독일, 영국 등 극우세력까지 지원하며 영향력 확대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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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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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서 막대한 정치자금을 쏟아부으며 트럼프 당선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했는데,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결과적으로 그의 도박은 큰 빛을 발휘하게 됐다.
머스크는 최근 미국을 넘어 다른 국가에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려는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끈다. 특히 독일과 영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그의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의 정치적 간섭, 극우세력 지지 논란=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공개적으로 축하하며 그의 정책 방향을 적극 지지해왔다.
특히 미국 내에서 논란이 많았던 이민 정책과 에너지 정책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명하며 트럼프와 정치적 공조를 강화했다. 이는 머스크가 고수했던 기존의 친환경 이미지와는 다소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그런 머스크가 활동반경을 유럽국가 쪽으로 넓히고 있다. 최근 독일과 영국에서는 머스크의 정치적 간섭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극우 정당의 정책을 지원하거나 그들과의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는 유럽 내 극우 세력의 확산과 정치적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를 계기로 한 정치적 불안정성을 틈타, 머스크가 보수 성향의 정치인들과 협력하여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의 유럽 시장 확장을 염두에 둔 정치적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긍정적인 평가=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단순한 간섭을 넘어, 각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테슬라와 같은 첨단 기술 기업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로 인해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경제적 성과는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영국에서도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및 배터리 연구 투자가 브렉시트로 인해 약화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가의 본분 벗어난 행보는 물음표=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그의 혁신적인 비전과 맞물려 전례 없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기업가로서의 역할과 정치적 간섭 사이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극우 정치 세력에 대한 지지가 그의 글로벌 이미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으며, 정치적 영향력 행사가 특정 기업의 이익만을 위한 수단으로 비춰질 경우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그가 가져올 경제적 이익과 기술 혁신의 가능성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극우 정치 세력에 대한 지지와 관련된 논란은 그의 행동이 전 세계적 정치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조율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한다.
향후 머스크가 정치와 경제의 경계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그의 선택이 세계 정치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논의는 머스크의 사례를 통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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