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군수산업 대예측③] 우크라이나 재건과 나토의 군수공급망 강화

최진우 승인 2025.01.09 01:00 의견 0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키이유의 한 건물@연합뉴스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은 올해로 3년째로 접어든다. 2022년 2월24 발발한 전쟁은 작년까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전쟁이 종결되거나 완화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 여파는 군수 산업 전반에 걸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군수 산업 재건과 나토(NATO)의 군수 공급망 강화를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의 움직임은 유럽 및 글로벌 군수업계의 핵심 이슈로 자리 잡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군수 산업 재건=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해 군수 인프라와 산업 기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전쟁이 종결될 경우 이러한 기반을 복구하고 현대화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임은 자명하다. 이를 위해 서방 국가들은 대규모 경제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한국도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과 유럽 연합(EU)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 기술 이전 및 인프라 재건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예를 들어, 독일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 제조 기술을 이전하고, 새로운 군사 공장 설립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협력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역량을 증대시킴과 동시에 서방 국가들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수업계로서는 이같은 재건이 기회가 될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군수 제조업체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막대한 경제적 기회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탱크, 장갑차, 무인 항공기(UAV), 통신 시스템 등 다양한 군사 장비가 필요하며, 이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글로벌 군수업체들이 유럽 시장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나토의 군수 공급망 강화=우크라이나 전쟁의 또다른 특징을 꼽자면, 나토의 군수 공급망에 대한 취약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나토 회원국들은 보다 견고한 군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나토 회원국들은 방위비를 대폭 증액하며, 무기와 장비를 공동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토는 회원국 간의 무기 표준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공급망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회원국 간 군사적 협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유럽 국가들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폴란드, 루마니아, 발트 3국 등 동유럽 국가들은 나토의 군수 공급망 강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는 서방 국가들과의 군사적 협력을 확대하며, 나토의 전진 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에 대한 전쟁 억지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동유럽 지역의 군사적 안정성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군수업계에 미치는 영향=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재건과 나토의 군수 공급망 강화는 군수업계 전반에 걸쳐 긍정,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긍정적인 요소로는 경제적 기회와 도전을 꼽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지역에서의 군수 산업 재건은 글로벌 군수업체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러시아와 서방 간의 갈등이 지속되며, 군수업계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제사회는 군비 경쟁을 완화하고 평화를 촉진하기 위해 군수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군사적 개입과 나토의 공급망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의 군수 산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는 러시아와 서방 간의 군사적 경쟁을 심화시키며, 글로벌 군수 시장에 새로운 긴장 요소를 추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결론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변화는 군수업계와 국제 정세에 중대한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국이 어떻게 이를 전략적, 효과적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세계 군수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재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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