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에 숨겨진 이야기] 스우시가 35달러에 나이키의 상징인 사연

최진우 승인 2024.12.22 01:00 의견 0
사진@나이키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나이키(Nike)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손꼽힌다. 나이키를 상징하는 로고인 스우시(Swoosh)는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확고한 위상을 자랑한다.

나이키의 로고는 그 자체로도 유명하지만, 이 로고가 탄생하게 된 과정은 단순하면서도 창의적인 비전의 힘을 보여준다.

◇스우시의 탄생=1970년대 초, 나이키의 공동 창립자 필 나이트(Phil Knight)는 자신의 브랜드에 적합한 로고를 찾고 있었다. 그는 운동, 에너지, 결단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디자인을 원했다. 그러던 중, 그는 포틀랜드 주립대학교에서 만난 학생인 캐롤린 데이비드슨에게 로고 디자인을 의뢰했다.

데이비드슨은 나이키의 정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디자인을 제안했고, 그 중 필 나이트의 눈에 들어온 디자인이 바로 스우시였다. 스우시는 그리스 신화의 승리의 여신인 나이키의 날개를 형상화한 그래픽으로, 단순한 선과 역동적인 형태가 특징이다. 이 디자인은 운동의 역동성을 잘 표현하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목표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흥미로운 것은 데이비드슨이 나이키 로고인 스우시를 디자인하면서 당시 받은 대가가 고작 35달러였다는 것이다. 현재 나이키의 브랜드 가치가 260억 달러에 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야말로 헐값 중 헐값으로 디자인을 사들인 셈이다.

◇초라한 시작, 화려한 성공=스우시가 세상에 공개된 것은 1971년이었다. 하지만 그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나이트는 데이비드슨의 디자인에 대해 35달러라는 소박한(?) 금액을 지급했으며, 이 간단한 로고가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 나이트는 이 로고가 그의 브랜드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생각했을 뿐이었다.

브랜드 이름인 '나이키'는 그리스 신화의 여신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로고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나이키는 승리와 성공의 상징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잘 어우러졌다. 나이트는 새로운 운동화 라인을 홍보하며 스우시 로고의 가치를 키워 나갔다.

1983년 나이키는 스포츠웨어 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된다. 혁신적인 제품과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 덕분에 나이키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었고, 스우시는 명성과 신뢰를 얻게 되었다. 다양한 운동선수들이 나이키의 제품을 착용하면서 브랜드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였다.

성공에 크게 고무된 나이키는 캐롤린 데이비드슨을 초청하여 그녀의 기여를 기리기 위한 특별한 저녁을 마련했다. 이날 나이트는 데이비드슨에게 스우시 모양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함께 회사의 주식을 수여했다. 이후 데이비드슨이 받은 주식의 가치는 수 천만 달러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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