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⑬] 북한 특임사절 맡게된 트럼프의 남자 리처드 그레넬

트럼프가 가장 신임하는 외교책사, 북한 관련 특임 사절 중책

박종국 승인 2024.12.17 16:59 의견 0
그레넬 전 독일주재 미국 대사@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북한,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 가장 민감한 외교이슈를 다루게 될 ‘특별 임무를 위한 대통령 사절’로 임명하면서 그의 임무와 트럼프와의 관계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 밝은 한 소식통은 그레넬은 당장 북한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책사’로서의 중책을 풀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임명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외교 전략과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그레넬의 외교 경력과 업적=리처드 그레넬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동안 주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 국장 대행을 역임하며 주요 외교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8년간 활동하며 북한을 포함한 여러 국제 이슈를 다룬 경험이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정책인 ‘미국 우선주의’의 핵심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레넬은 주독일 대사로 재임 시 유럽 내 미국의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독일과의 방위비 분담 협상을 주도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 및 대이란 제재 강화에 대한 유럽의 반발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트럼프의 신뢰를 얻었다. 이러한 경험은 그레넬을 국제적 협상가이자 전략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과의 인연=그레넬의 임명은 특히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그는 유엔 활동 시절부터 북한과 관련된 사안에 참여해왔으며,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대화를 재개할 의지를 밝힌 만큼, 그레넬은 이러한 대화의 실행을 뒷받침할 중요한 인물로 기대받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 협상 전략=그레넬은 트럼프의 외교 철학을 충실히 따르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트럼프의 신념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적성국과도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기조를 강력히 지지하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의 집권 1기 동안 성사된 세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뒷받침 역할을 했던 이유 중 하나이다.

그는 또한 외교에서 강경한 협상 전략과 결과 지향적 태도를 고수하며, 동맹국과의 관계에서도 미국의 우위를 지키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러한 그의 기조는 북한과의 대화에서도 강력한 협상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2기 외교의 방향성=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대선 후보 수락연설과 여러 인터뷰에서 김정은과의 대화 재개에 열린 태도를 보이며,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암시해왔다. 이에 따라 그레넬의 임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미 대화의 새로운 동력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레넬은 국무장관 또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되는 인물로, 그의 임명은 단순한 특사 직책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북한 문제는 국제적으로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으로, 그레넬의 전략적 접근과 실행력은 향후 그의 성공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리처드 그레넬의 외교적 역량은 이미 여러 무대에서 입증된 바 있다. 그의 강경하면서도 실용적인 외교 전략이 북한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 이슈에서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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