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 경계감시 위해 MQ-9B SeaGuardian 도입
2028년 부터 23기 도입. 해상 경계감시 넘어 대잠수함전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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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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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일본 해상자위대가 올해 8월 광역 경계감시 및 정보수집 임무를 위해 체공형 무인기 제안요구서를 발행했던 것과 관련하여 방위성은 해상자위대의 체공형 무인기로 MQ-9B SeaGuardian을 선정했다고 지난 달 발표했다.
미국의 제너럴 아토믹스가 MQ-1 프레데터를 공격형으로 개량하여 만든 무인항공기 MQ-9은 무장형인 MQ-9A Block5, 민간 공영용 MQ-9B SkyGuardian과 해상경계용 SeaGuardian,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에 최적화된 MQ-9B STOL 등이 존재한다.
미 공군과 해병대,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공군 등은 Block5를, 캐나다 공군과 인도의 육군과 공군은 SkyGuardian을, 대만 공군과 인도 해군 그리고 그리스 공군은 SeaGuardian을 운용 중이거나 조달 예정이며 최근에는 폴란드도 MQ-9 도입을 발표하였지만 세부모델은 밝히지 않았다.
SkyGuardian과 SeaGuardian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고정 센서로 이동물체의 영상을 표시하는 역합성 개구 레이더(Inverted Synthetic Aperture Radar)의 탑재유무로 여기에 미국의 허가가 있다면 두 모델 모두 무장이 가능하다.
실제로 영국 공군은 SkyGuardian의 파생형인 Protector RG.Mk1를 조달 중에 있는데 자체 개발한 공대지 미사일 브림스톤(Brimstone)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해상자위대의 체공형 무인기는 조달 기종을 SeaGuardian으로 선정한 단계일 뿐 아직 미국 국방부의 심사와 의회 승인, 제너럴 아토믹스와의 계약교섭, 기체와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조달비용 계산 등 도입에 필요한 세부절차는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운항을 담당하는 제너럴 아토믹스로부터 해상보안청이 수집정보를 구입하는 형태로 3기의 SeaGuardian을 운용하고 있다. 해당 기체들은 해상보안청이 계약한 시간 외에는 자유인 셈이기 때문에 해상자위대는 작년 5월부터 해당 기체들을 빌려오는 형태로 관련 시험을 진행하며 도입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한 때 SeaGuardian 외에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가 개발한 헤르메스 900 등도 선정 후보에 올랐으나 해상보안청과의 상호 운용성 등을 고려하여 SeaGuardian 도입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판단하였다.
한편 해상자위대가 몇 기의 SeaGuardian을 도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이 없었는데 지지통신을 포함한 몇몇 현지 언론들은 계획된 조달 기체 수는 23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해상자위대가 SeaGuardian을 도입하는 당초 목적인 해상 경계감시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대잠수함전에도 해당 기체를 활용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그럴 경우 현재 운용 중인 대잠초계기 P-1은 기존 계획했던 70대에서 조달규모가 축소될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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