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도 모가미급 호위함 마스트 기술이전 위한 MOI 체결
인도 모가미 마스트 탑재 호주 앤잭급 후계함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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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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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나가타니 겐(中谷 元) 일본 방위상은 일본 정부와 인도 정부가 해상자위대의 모가미급 호위함에 탑재되어 있는 통합안테나 마스트 ‘유니콘’을 인도에 이전하기 위한 MOI에 서명하였다고 지난 달 15일 발표하였다.
닉네임 유니콘의 정식명칭은 복합통신공중선 NORA-50이다. 과거 함정들은 복수의 안테나를 마스트에 부착하여 사용했는데 이로 인해 스텔스성능이 저하되어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최근에는 각종 안테나들을 하나의 마스트 안에 모두 수납하여 스텔스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며 일본 방위성은 유니콘을 탑재한 모가미급 호위함은 물론 마스트만을 수출하는 경우도 상정하여 해외에서 개최되는 방위장비 전시회에 유니콘 모형을 지속적으로 출품해왔다.
인도 힌두신문(The Hindu) 역시 지난 달 16일자 기사를 통해 인도와 일본 양국이 MOI에 서명하였고 인도 해군함정에 유니콘을 탑재하기 위한 공동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이대로 이야기가 순조롭게 흘러가 실제로 인도 함정에 해상자위대의 마스트가 탑재된다면 일본으로서는 방위장비에 대한 첫 해외 기술이전 사례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같은 달 25일 모가미급 호위함에 대한 또 하나의 낭보가 들려왔다. 바로 호주 정부가 앤잭급 호위함의 후계함 최종 후보로 독일 MEKO A-200급과 일본 모가미급을 선정하였다고 발표한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향후 10년간 최소 70억에서 100억 호주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어 독일과 일본 외에도 한국과 스페인도 경쟁에 참여하였지만 최종 후보에서는 탈락하고 말았다.
당초 호주는 199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걸쳐 앤잭급 호위함 8척을 취역시켰지만 1번함 앤잭이 올해 5월에 퇴역한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7척도 노후화로 인해 순차적으로 퇴역할 예정에 있어 후계함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올해 9월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호주에 제안한 내용은 모가미급을 베이스로 한 새로운 수상전투함정의 공동 개발하게 된다. 양국이 신형 호위함을 공동 개발하게 될 것이며 실제 건조 역시 일본이 아닌 호주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해당 함정이 모가미급 호위함(FFM)의 파생형인 FFM-AAW라고 보고 있다. AAW는 Anti-Air-Warfare의 약자로 방공능력이 강화되었으며 기존 모가미급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선체가 구축함에 맞먹을 정도로 대형화된 점이 특징이다.
모가미급을 설계한 미쓰비시 중공업이 설계 중에 있으며 당장 내년부터 미쓰비시 중공업과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가 각각 건조에 들어가 2030년까지 총 12척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방위장비청과 미쓰비시 중공업은 FFM-AAW의 모형을 작년 11월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INDO PACIFIC 2023에서 공개한 바 있는데 일본이 독일을 제치고 첫 대규모 무기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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