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늪에 빠진 LG家 구연경·윤관 부부
구연경 대표 압수수색에 윤관 대표는 고소까지 당해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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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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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분쟁 중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 부부가 사법 리스크에 휘말렸다.
구연경 대표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 맏딸이다. 윤관 대표는 고 윤태수 대영알프스리조트 회장 차남이다. 두 사람은 2006년 결혼했다. 블루런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글로벌 벤처 캐피털이다. 구연경 대표는 구광모 회장과 LG그룹 유산 상속 소송을 치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윤관 대표가 구연경 대표를 뒷받침한다고 관측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30일 LG복지재단과 구연경 대표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저택을 압수 수색했다. 구연경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바이오 업체 A 사 주식을 사전 매수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해당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건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다. 블루런벤처스 산하 기업이 A 사에 투자한다는 정보가 공개되기 전 윤관 대표와 구연경 대표가 A 사 주식을 사들여 자본시장법을 어겼다는 게 민생경제연구소 지적이다.
윤관 대표는 고소도 당한 상태다. 고소인은 윤관 대표 친구였던 조창연 전 블루런벤처스코리아 고문이다. 조창연 전 고문은 고 조정구 삼부토건 창업주 손자다. 그는 윤관 대표가 대여금 2억원을 갚지 않는다며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윤관 대표는 종합소득세 123억여원 납부 문제로 과세 당국과 행정소송을 하고 있다. 변론 과정에서 국적 변경을 비롯해 세금 유목민(Tax Nomad)을 연상케 하는 윤관 대표의 행적이 드러나기도 했다. 세금 유목민은 여러 나라에 단기 체류하면서 어느 국가에도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이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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