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F-21전투기 탑재 전자전 장비 개발 시동

1단계 사업 1조 8400억 투입
 2단계 KF-21용 개발 예정

박종국 승인 2024.10.29 15:36 | 최종 수정 2024.10.29 15:45 의견 0
F-18그라울러 전자전기@보잉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정부는 미국, 프랑스 정도의 국가만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무기급 전자전기를 국내 개발하기로 의결하면서 한국판 그라울러 사업이 본격화 됐다.

29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전자전기 (Block-I) 개발을 의결했다. 전자전기는 적의 레이더 공격 신호를 수집하고 교란하는 기체로 미국 F-18G(Growlers)글라울러가 대표적 기체다. F-18 그라울러는 현존 최고의 스텔스기 F-22와의 가상 공중전에서 전파교란을 활용해 격추 시켜 미 공군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F-18G전투기 날개에는 4개, 동체하부 1개 등 총 5개의 AN/ALQ-99 재밍포드가 장착됐다. 또 날개 끝에는 AN/ALQ-218 광대역 수신기가 장착돼 적 레이더를 사전에 파악한다.

국내 방산업계에따르면 국내 전자전기 사업은 Block-I개발이 완료되면 전투기 탑재용 Block-∥로 이어질 전망이다.

Block-I는 수송기 및 소형제트기 등에 탑재형으로 개발, Block-∥는 F-18G 그라울러와 같은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1단계 전자전기 개발 기간은 8년(2032년)이 소요되며 1조8489억원의 예산이 투자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 전자전기 개발을 통해 원거리 전자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게 되면 전시 적 핵심 전력 타격임무를 수행하는데 아군 전투기의 생존성과 합동작전능력을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국산 전투기 KF-21@뉴스임팩트


한편 F-18G는 미 해군만 유일하게 운용을 하고 있는 전략무기급 전자전기다. 지난해 미국은 호주 공군에 F-18G 12대 판매계약을 하면서 해외 첫 판매가 됐다. 하지만 호주판매용 F-18G는 레이더 교란 장치 등의 성능 제한이 있고 정비도 미국 보잉사가 직접 관리하게 된다.

프랑스는 라팔 (Rafale)전투기에 자체 방어용 스펙트라 전자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2011년 라팔전투기는 대공레이더가 촘촘한 리비아 작전에 투입돼 군사기지와 카다피 대통령 측근 등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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