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 자체 개발 중인 전투지원 무인기 공개
2022년부터 개발 내년 비행시험 2035년 실전배치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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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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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이번 달 16일 도쿄에서 개최된 2024 국제항공 우주전에서 일본 최대 방산기업 중 하나인 미쓰비시중공업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전투지원 무인기의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당 무인기는 일본, 영국, 이탈리아가 2035년을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템페스트와의 연계임무에 투입될 예정으로 미쓰비시중공업 관계자는 방위장비청과의 계약에 의거하여 2025년 중 비행시험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미쓰비시중공업이 공개한 전투지원 무인기의 모형은 총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직접 공중전에 가담하는 전투형 무인기로 실물 대비 10분의 1 크기에 해당하는 1m정도의 모형이 전시되었고, 두 번째는 미사일형상의 전투지원 무인기로 실물과 같은 전장 6m가 조금 안 되는 모형이 전시되었는데 기체 전방 하부에 설치된 카메라와 레이더 등을 통해 신속히 전황을 파악하는 역할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전투지원 무인기의 가장 큰 특징으로 1) 고도의 AI기술과 2) 적은 생산비용, 3) 다양한 임무 투입과 4) 스텔스 설계의 네 가지를 꼽았다.
현재 일본은 중국을 필두로 수적으로 불리한 공대공 전투가 벌어질 것을 가정하고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가 연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무인기가 유인 전투기의 일부 임무를 담당함으로써 상대와의 전력 격차를 메우고 파일럿의 생존성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특히 무인기만이 실현할 수 있는 저렴한 생산비용과 손쉬운 운용, 아군 인명피해 감소 등까지 고려하면 가뜩이나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자위대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미쓰비시중공업은 방위장비청이 발주한 ‘무인기용 AI 탑재기술 연구시작(試作)사업’을 수주하여 2022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8월에는 마찬가지로 방위장비청이 발주한 ‘AI를 탑재한 전투지원 무인기 등의 소프트웨어 안전성 확보에 관한 시뮬레이션 평가사업’을 2억 4260만 엔에 수주하였다.
이 외에도 가와사키중공업이 2022년 4월에 방위장비청으로부터 ‘자율향상형 전투지원 무인기의 기능 및 운용상의 효과에 관한 연구사업’을 약 39억 엔에 수주하였고 스바루(SUBARU) 역시 2023년 11월에 ‘전투지원 무인기 시스템의 비용 구조 등에 관한 검토사업’을 약 4722만 엔에 수주하는 등 일본의 대형 방산기업들이 모두 무인기 연구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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