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종사 까지 우크라 파병...SU-34 첨단 전투기 확보 임박
U-25 지상공격기 SU-34 전천후 전폭기 도입가능성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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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01:00 | 최종 수정 2024.10.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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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북한이 지상군 우크라이나 파병에 앞서 전투기 조종사를 러시아로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정은 정권이 희망했던 첨단전투기 도입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특수부대 파병에 앞서 지난 9월 전투기 조종사를 러시아로 파병했다고 밝혔다. 북한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 중 러시아 군과 호환이 가능한 기종은 SU-25가 유일하다. 북한은 1980년 30대를 당시 소련으로 부터 직도입했다. 이 기체는 미국산 A-10공격기처럼 지상군,전차,장갑차 등을 공격하는 근접지원용 전투기다.
2022년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SU-25로 지상군 공격과 지원사격 등에 이용해왔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전투기 손실과 조종사 전사가 급증하면서 조종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종사들은 러시아군 지상군 전술교리 교육을 받으면 곧바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쿠르스크 전선 등에서 활약할 가능 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9월 김정은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보스토크와 아무르 지역의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를 방문해 푸틴과 회담을 했다. 특히 김정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와 전투기 생산공장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 러시아 최신 전투기 도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뒤 곧바로 탄약을 공급하기 시작해 지난 9월 기준 2 만개 분량의 컨테이너를 보냈다. 북한이 보낸 탄약은 152mm포탄, 방사포로켓, KN23(러시아 이스칸데르 지대지 미사일)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방부와 미국 정찰위성 등을 종합해 보면 북한은 IL-76 수송기를 공중조기경보기로 개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2022년 하반기부터 순천비행장의 활주로와 격납고 등을 확장하는 공사를 하는 것이 포착됐다.
1989년 북한은 MIG-29 전투기를 도입하기 시작해 40대가량을 평양 인근 순천비행장에 배치했다. 지난해 11월 김정은은 딸 김주애와 순천비행장을 방문할 정도로 MIG-29는 북한이 보유한 최고의 전투기자만 40년이 넘은 낡은 기종이다.
MIG-29는 RD-33엔진 2기를 장착한 기체로 항속거리 2100km, 30mm 기관포와 7개의 무장 장착대를 갖고 있다.무장은 최대 4톤이다.
MIG-29는 러시아 공군에서 퇴역한 기체다. 현재 인도 공군은 개량을 통해 해군 함재기로 활용하고 있고 헝가리,폴란드,체코 등에서 퇴역을 앞두고 있다.
2011년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은 러시아를 방문해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SU-34 지원을 요청했지만 실패했다.
SU-34는 2014년 러시아 공군에 배치된 최신 기체로 120대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자전,공중전,지상폭격, 야간전투 등이 가능한 전천후 전투기다. 쌍발엔진이 장착된SU-34에는 2명이 탑승한다. 길이 23m, 폭 14m, 최대이륙중량 45톤의 대형 기체다.항속거리는 4000km이고 전투행동반경은 1100km이다.
러시아는 SU-34에 FAB-1500(1.5톤) 활공폭탄을 탑재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등을 공격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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