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사옥과 표지.@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경영 비리 재판의 1심 판결이 내달 나온다.
아워홈은 2000년 1월 고(故) 구자학 회장이 세운 단체 급식, 식자재 유통 기업이다. 구자학 회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셋째 아들이다. 구자학 회장의 자녀가 장남 구본성, 장녀 구미현, 차녀 구명진, 삼녀 구지은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장성훈 부장판사)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선고기일을 내달 25일 오후 2시에 연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구본성 전 부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그가 2017~2021년 회삿돈으로 세금을 낸 데다 상품권을 사들인 후 현금으로 바꿔 개인적으로 썼으며 경영 실적과 무관한 성과급 인상까지 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횡령액을 3억여원, 배임액을 20억여원으로 추산한다.
아워홈은 네 남매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탓에 경영권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지분율이 구본성 38.56%, 구미현 19.28%, 구명진 19.6%, 구지은 20.67%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21년 여동생들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해 해임됐다. 막내 구지은 씨가 부회장으로서 아워홈을 이끌었다.
그런데 올해 상황이 달라졌다. 둘째 구미현 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경영권 분쟁을 일으켜서다. 구미현 씨는 배당 축소 정책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구본성·미현 남매의 승리였다. 구지은 씨는 실권을 잃고 아워홈을 떠났다. 구미현 씨가 지난 6월 회장직에 올랐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큰아들 구재모 씨를 사내이사로 앉히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