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공시] LIG넥스원이 산 고스트로보틱스는 어떤 회사일까

펜실베이니아대 출신이 2015년 설립…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이 대표작

이상우 승인 2024.07.27 01:00 의견 0

고스트로보틱스가 만든 4족 보행 로봇 비전60.@LIG넥스원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LIG넥스원이 사들인 로봇 회사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 Corporation)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NGR LLC가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한다. LNGR LLC는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위해 만들어진 LIG넥스원 산하 특수 목적 법인(SPC)이다.

LNGR LLC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인수금으로 3327억8400만원(2억4000만달러)를 투입한다. 인수금 60%는 LIG넥스원, 40%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감당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임원 파견을 비롯해 인사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2015년 설립됐다. 창업자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로봇 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아빅 데(Avik De), 가빈 케넬리(Gavin Kenneally)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대표 제품은 4족 보행 로봇인 비전60이다. 인명 구조, 사고 수습, 이상 상황 감지, 침입자 확인 등에 쓰인다. 지형을 타지 않는 데다 영하 45도 혹은 영상 55도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10.8㎞다. 한 번에 갈 수 있는 최대 거리는 3㎞다. 페이로드(화물 중량 합계)는 10㎏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이 정찰 임무에 비전60을 활용하면서 반전 시위대가 고스트로보틱스를 공격했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펜실베이니아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학살에 이바지하는 고스트로보틱스와의 재정적, 기술적 지원 관계를 끊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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