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위 윤관, 조창연 씨와 위챗으로 대여금 협의했나?

조창연 씨 측, 위챗 대화 내용 증거 제출

이상우 승인 2024.07.04 01:00 의견 0

2018년 치러진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 발인식. 영정을 든 이가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다.@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조창연 씨와 위챗을 통해 대여금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윤관 대표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 큰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다. 조창연 씨는 고 조정구 삼부토건 창업주 손자다. 위챗은 중국 기업 텐센트가 2011년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2단독 김동혁 부장판사는 대여금 반환 소송 2차 변론기일을 지난 3일 열었다. 원고 조창연 씨, 피고 윤관 대표다. 소송가액은 2억원이다.

2차 변론 때 원고 측은 윤관 대표와의 위챗 대화 내용을 증거로 냈다. 피고 측은 "증거가 중간중간 편집돼 있다"며 원고 측에 석명(釋明·사실을 설명해 내용을 밝힘)을 구했다. 원고 측은 "대화가 이어지는 위챗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내달 14일이다.

조창연 씨는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윤관 대표에게 2016년 9월 현금 2억원을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변론 절차를 개시하기 전 조정 사무 수행일을 열어 양측 입장을 조율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조창연 씨와 윤관 대표는 2016년 삼부토건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마다르네상스호텔(현 벨레상스서울호텔)을 건설업체 VSL코리아(현 다올이앤씨)에 팔 때 관여했고 친분도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관 대표는 LG그룹 유산 상속 소송 때문에 재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맞붙은 구연경 대표, 김영식 여사를 윤관 대표가 돕고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김영식 여사는 구본무 선대 회장 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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