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중발사형 전술탄도미사일 AIR LORA 공개

러시아 킨잘 비슷한 성능 항공기 생존성 향상

이정현 승인 2024.07.02 10:32 의견 0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AIR LORA의 일러스트. @IAI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이스라엘 방산기업 ISI(Israel Aerospace Industries)가 지난 달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우주쇼에서 공중발사형 전술탄도미사일 AIR LORA를 공개했다.

함께 공개된 이미지영상에서는 AIR LORA를 F-16과 F-15는 물론 보잉이 만든 대잠초계기 P-8에서도 운용 가능함을 시사하였고 이에 대해 미국 군사전문지 WAR ZONE은 ‘지상배치형 방공시스템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전투기들의 목표물 접근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탓에 많은 국가들이 공중발사형 장거리 병기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환경 하에서 AIR LORA는 유효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IR ROLA는 기존 지상발사형 전술탄도미사일이었던 LORA를 공중발사형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전투기 등에 탑재하여 빠르게 발사지점까지 운반이 가능하며 가속된 상태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사정거리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

러시아가 MiG-31K에 탑재하여 운용 중인 극초음속 공대지미사일 킨잘과 비슷하며 중국도 대함탄도미사일 CM-401의 공중발사형을 H-6K 전술폭격기에 장착해서 운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순항미사일은 사정거리와 명중률이 뛰어나고 레이더의 사각을 노려 저공비행을 하기 때문에 발각되기 힘들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비행속도가 아음속인 탓에 목표물 도달에 시간이 소요되어 적에게 대처시간을 부여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에 비해 사정거리와 명중률이 떨어지고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기 때문에 레이더에도 쉽게 포착되지만 초음속으로 목표물에 접근하기 때문에 대처시간이 부족하고 탄도탄 요격능력을 갖춘 Patriot, SAMP/T, S-300/400같은 방공시스템 외에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AIR LORA는 이러한 탄도미사일을 공격 측이 어디서든 빠르고 자유롭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부여하면서 결과적으로 적의 대응 부담을 가중시키게 된다.

다만 AIR LORA가 9K720 이스칸데르처럼 요격 회피기동이 가능한지, 이동하는 목표물을 쫓아가기 위한 시커가 탑재되어 있는지, 전자 방해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WAR ZONE은 AIR LORA의 최종속도는 극초음속에 가까워 이동식 방공시스템이나 탄도미사일 등 촌각을 다투는 목표물 공격에 적합한 병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AIR LORA의 사정거리는 공표된 것이 없지만 운용플랫폼의 속도와 고도를 고려하면 LORA의 사정거리 175마일을 크게 상회할 것이며 이를 통해 위험한 지역에 접근해야만 하는 항공기의 생존성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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