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얼 퍼거슨 "러시아·중국·이란·북한은 신 추축국"

뉴욕포스트 칼럼서 밝혀… "무역 통제로 중국 야망 못 꺾어" 지적

이정희 승인 2024.07.02 01:00 | 최종 수정 2024.07.02 06:07 의견 0

니얼 퍼거슨 미 하버드대 교수.@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세계적 역사학자로 꼽히는 니얼 퍼거슨(Niall Ferguson) 미 하버드대 교수가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으로 이어지는 신 추축국(Axis powers)이 탄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퍼거슨 교수는 1964년생으로 영국 출신이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사학을 전공했다. 제국, 현금의 지배, 종이와 쇠를 포함해 여러 저서를 남겼다. 자유주의 우파 성향의 학자로 평가받는다. 추축국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 이탈리아 왕국, 일본 제국을 일컫는다.

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퍼거슨 교수는 '떠오르는 반미 추축국이 미국의 약점을 어떻게 보는가, 그리고 덤빌 준비가 됐는가(How rising anti-American axis sees US weakness, and is ready to pounce)'란 제목의 칼럼을 최근 기고했다.

뉴욕포스트는 1801년 미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이 세운 언론사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같은 정론지로 출발했지만 주인이 몇 차례 바뀌면서 대중지가 됐다. 호주 출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이 1976년 사주가 된 다음부턴 자유주의 우파 성향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퍼거슨 교수는 칼럼에서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군사 동맹을 맺은 점,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 공고화, 중국이 이란 석유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들이는 국가라는 측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중국·이란이 하마스를 편든 사실 등을 지적했다.

신 추축국의 목적은 반미이며 미국은 좋든 싫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퍼거슨 교수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 하면 신 추축국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특히 퍼거슨 교수는 미국이 반도체나 인공지능(AI) 규제 같은 무역 통제만으로 동아시아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야망을 억누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 세계 정세는 매우 위험하며 미국인이 이를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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