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보잉과 스페이스X의 양보없는 스타워즈

4번째 대기권 재진입 성공 vs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유인 시험 발사성공

박종국 승인 2024.06.07 14:02 의견 0
스타십 발사 모습@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상업용 항공기의 대명사 보잉이 한치 양보없는 우주전쟁을 벌이고 있다.

7일 CNN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네 번째 시험 비행 만에 지구 궤도를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스타십은 6일(현지시간) 오전 7시 50분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되어 발사 약 3분 후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슈퍼헤비'와 분리된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0225㎞ 안팎으로 고도 210㎞에 도달해 예정된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뒤 발사 40분가량 지난 시점부터 고도를 낮추며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다에 착수(스플래시 다운)했다.

스페이스X는 엑스(X·옛 트위터)에 “스플래시다운 성공! 전체 스페이스X 팀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스타십의 흥미진진한 네 번째 비행 테스트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직전까지 세 차례 있었는데, 바로 앞선 세 번째 시험비행에서 48분간 비행하며 예정된 궤도에는 도달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완전히 끊겨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네 번째 시도에서도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 지난 3월과 같은 폭발은 없었다. 다만, 파손 여부에 대해서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페이스X와 우주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보잉사 역시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유인 시험발사를 처음으로 성공시켰다. 스타라이너는 앞서 두 차례 실패 끝에 세 번만에 우주로 날았는데 미국에서 인간이 탄 6번째 우주선이다.

보잉사는 최종적으로 성공하면 내년부터 지구와 국제우주정거장을 오가는 수송 업무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가 탑승한 스타라이너는 로켓 하단과 순조롭게 분리된 뒤, 발사 30분 만에 궤도에 진입했다. 스타라이너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도달하면 8일간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스타라이너는 보잉사가 내놓은 첫 유인 우주비행이며, 유인 우주비행은 미국 역사상 6번째 성공에 해당한다.스타라이너는 향후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과 함께 내년부터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 운송업무를 맡게된다. 스페이스X는 보잉사 보다 4년 앞서 유인 우주비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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