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맹학교, 시각장애 학생 스포츠 체험 행사 성료

쇼다운 등 6개 종목 참여… "소리만으로 골 넣어 짜릿"

이상우 승인 2024.05.14 08:19 의견 0

스포츠 체험 행사에 참여한 시각장애 학생 모습.@대전맹학교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대전맹학교(교장 문성준)가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체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전맹학교는 공립 시각장애 특수학교다. 1953년 설립됐다. 대전 동구 가오동에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공과(이료 전문·이료 재활·자립 생활)를 운영하고 있다. 이료(理療)는 안마, 침술 같은 요법으로 질병을 다스려 고치는 시술이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맹학교는 초중고 시각장애 학생들이 참여하는 '2024 시각장애 유소년 스포츠 체험' 행사를 지난 11일 학교 강당에서 진행했다.

대전맹학교는 한국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과 함께 시각장애 유소년 스포츠 체험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뒷받침하려는 목적이다.

이번 행사에서 시각장애 학생들은 나이와 장애 정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줄넘기, 훌라후프, 파크골프, 쇼다운, 볼링, 축구를 즐겼다.

쇼다운은 손 보호 장갑과 고글을 착용한 뒤 길이가 긴 나무 배트로 소리가 나는 공을 쳐 상대편 골 주머니에 넣으면 점수를 얻는 스포츠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고안됐다. 쇼다운에 참가한 한 시각장애 학생은 "소리만으로 상대편 골 주머니에 공을 넣었다. 무척 짜릿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성준 교장은 "앞으로도 시각장애 유소년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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