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친환경 연료 3560만ℓ 사들인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30%·제트 연료 70% 혼합

박시연 승인 2024.04.19 07:00 의견 0

친환경 연료를 항공기에 주입하는 모습.@보잉

[뉴스임팩트=박시연기자] 보잉이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와 제트 연료를 혼합한 친환경 연료를 대량 구매한다.

SAF는 농업 폐기물로 만들어져 항공기의 탄소 배출량을 이전보다 획기적으로 줄인다. 제트 연료는 항공기 제트 엔진 가동에 쓰인다. 석유 화학 제품의 일종인 등유(kerosene)가 주성분이다. 제트 엔진은 빨아들인 공기에 연료가 섞여 연소한 다음 발생한 가스가 고속으로 분출할 때 반동으로 추진력을 얻는 장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은 SAF 30%, 제트 연료 70%로 구성된 친환경 연료를 3560만ℓ 사들인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친환경 연료 구매량이 60%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보잉은 이번 연료 거래에서 예약과 청구(book and claim)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일반 연료와 SAF를 구분해 사용할 수 없는 현실에서 SAF 비중을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먼저 SAF 소비를 예약(book)하고 연료를 매입한다. 손에 들어온 연료가 일반 연료일 수도 있지만 문제 되지 않는다. 연료 대금이 SAF 활성화에 쓰여서다. 탄소 배출 감소를 청구(claim)하는 셈이다.

라이언 포셋(Ryan Faucett) 보잉 부사장은 "SAF는 항공의 탈탄소화에 필수적"이라며 SAF 사용 촉진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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