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산 전투기 테자스 훈련 중 첫 추락사고

5세대 전투기 개발계획 승인나흘 만에 발생

이정현 승인 2024.03.26 14:13 의견 0
인도의 국산 경전투기 테자스@인도 국방부


[뉴스임팩트/이정현 통신원] 인도 서부의 라자스탄주에서 이번 달 12일, 인도군의 테자스 전투기가 훈련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언론등에따르면 테자스 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는 긴급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도 국산 경전투기 테자스가 추락하는 동영상이 SNS 등으로 확산되며 사고원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테자스의 추락사고는 이번이 처음으로 복수의 현지 매체에 의하면 테자스는 당일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자이살메르 공군기지를 이륙하여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시찰 중이던 군사훈련에 참가했다.

자이살메르 공군기지는 별도의 비행중대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에는 훈련을 위해 3기의 테자스가 임시 주둔 중이었다. 인도 공군은 성명을 통해 문제의 테자스는 비행 훈련 중에 추락한 것이 맞고 사고원인을 특정하기 위해 조사위원회가 설치되었다고 설명했다.

추락지점은 자이살메르 교외에 위치한 학생기숙사 부지로 다행히 민간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원인 역시 조사 중이라 명확한 것은 없지만 현지매체 더프린트는 엔진 고장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인도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가 만든 다목적 경전투기 테자스는 2001년에 첫 시험비행을 실시하고 2016년 운용이 개시된 이래 추락사고가 한 차례로 없었던 만큼 이번 사고를 바라보는 인도의 심경은 꽤나 복잡하다.

특히 테자스가 추락하기 나흘 전인 지난 8일, 인도 매체들은 정부가 5세대 전투기 AMCA(Advanced Medium Combat Aircraft)의 개발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전투기 개발을 주도하는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는 5년 내에 프로토타입 5기를 제조해 2028년쯤에는 첫 시험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연구개발기구는 테자스를 개발한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와 5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는데 이미 기본설계의 최종단계를 의미하는 크리티컬 디자인 리뷰(CDR)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5세대 전투기 MK.1은 5.5세대 기술과 F414-GE-IN56 엔진을 탑재하고 MK.2는 6세대 기술과 신형 엔진을 채용할 예정이며, 지향성 에너지 병기와 무인전투기와의 협조능력, 드론 제어 기술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인도 국방부는 5세대 전투기 개발이 국내에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공군의 전투기 발주가 개발기업을 비롯해 협력기업들에게 큰 사업적 기회를 제공할 거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발계획 승인 발표 직후 발생한 테자스의 추락사고 원인이 만에 하나 기체결함이나 설계, 기술상의 문제로 밝혀진다면 5세대 전투기 개발사업도 테자스처럼 오랜 시간 난항을 겪을 우려로 인해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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