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24시] 비트코인 상승 부채질하는 3대 요인

비트코인 상승 3가지 요인 ETF상장 반감기 연준의 금리인하

이정희 승인 2024.03.12 16:10 의견 0
비트코인 기념주화@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11일 업비트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1억원을 돌파하자 비트코인 상승요인을 놓고 분석이 한창이다.

전세계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작년말 4만2000 달러에서 11일 7만1500달러로 70.2% 상승했고,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2만2000 달러에서 225% 상승했다.

비트코인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축약될 수 있다.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미국 증시 상장과, 4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현물 ETF와 반감기 호재에 힘입어 올해 신고가를 경신한 뒤 내년에는 15만 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는 비트코인이 내년이 아니라, 올해 연말까지 1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낙관론을 제시했다.

톰 리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현물 ETF, 반감기, 금리인하라는 세 가지 호재에 힘입어 올해 연말까지 15만 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상승의 기폭제가 된 것은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국 증시 상장이라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은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더욱이 월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추가로 상장될 경우 자금유입은 더 가열될 것이며, 그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블랙록의 현물 ETF의 경우 최근에는 하루에만 5억2000만달러가 유입되는 등 자금유입 속도가 거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받은 투자자문사가 현재 전체의 5분의 1에 불과해서 앞으로 추가적인 승인 가능성이 많다는 것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약 4년을 주기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하는데, 올해 4월이 그 주기에 해당한다. 앞서 반감기가 찾아왔던 2012년, 2016년, 2020년 때도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올랐었는데, 올해도 이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누구나 예상하고 있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가상화폐 자산에 대한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까지 “멀지 않았다(not far)”고 언급한 점에 주목하면서 이같은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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