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우의 전쟁영화 이야기(17)] 반복되는 죽음과 사랑 ‘엣지 오브 투모로우’

최진우 승인 2023.12.08 10:46 의견 0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뉴스임팩트 자료사진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위원] 죽어도 죽어도 계속해서 다시 살아난다면, 그리고 새로운 삶이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면 당신은 그런 운명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외계생명체의 지구침공과 거기에 맞서 숭고한 싸움을 반복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SF영화다.

영화의 줄거리는 주인공인 군 공보장교 빌 케이지(톰 크루즈 분)가 외계생명체에 맞서 싸우는 연합군 방위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령관으로부터 전투현장에 직접 투입되어 홍보영화를 찍으라는 명령을 받는 것에서 시작된다.

케이지는 전투현장에 직접 뛰어들라는 사령관의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저항하지만, 사령관은 명령불복종죄를 적용해 그를 전투부대에 배속시킨다.

전투부대에 배속된 케이지는 기초군사훈련조차 없는 상태에서 전투에 투입된 그는 현장에서 외계생명체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다. 그런데, 이 죽음이후 그는 계속해서 살아난다. 부대에 배속된 첫 장면이 그의 새로운 삶의 출발선이었다.

다시 살아난 케이지는 반복되는 전투현장에서의 죽음을 통해 자신에게 무엇인가 특별한 능력이 생겼음을 깨닫는데, 전투현장에서 만난 여전사 리타 브리타스키(에밀리 블런트 분)로부터 다시 살아나면 자기를 찾아오라는 말을 듣는다.

리타 역시 과거 전투에서 케이지와 동일한 경험을 했던 것인데, 이 둘은 그후 케이지가 죽기 전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외계생명체의 우두머리를 해치우려 노력한다. 결국 둘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적의 우두머리가 숨어 있는 곳을 발견하고, 해치우는데 성공한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 둘 모두 사망하게 되는데, 영화의 마지막은 우두머리를 잃은 외계생명체가 힘없이 무너지는 장면과, 지구해방을 위해 전진하는 연합군들의 승전보를 지켜보던 케이지가 리타를 찾아가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리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꼈던 케이지는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있었지만, 리타는 케이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재미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스토리의 이 영화는 일본의 라이트 노벨인 ‘All You Need Is Kill’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다. 라이트 노벨은 소설 속에 삽화를 그려넣은 펄프픽션의 일본판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벼운 소설을 가리키는 장르다.

감독은 본 아이덴티티와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로 유명한 더그 라이먼이 맡았다. 타임루프에 빠져 끊임없이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케이지 역을 맡은 톰 크루즈는 역시 톰 크루즈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여주인공역 리타를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는 강인한 여전사 연기를 통해 다시한번 강렬한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영화는 정교한 시나리오와 탁월한 시각 효과를 통해 피튀기는 전투신을 연출했고, 주인공의 심리변화를 설득력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케이지의 무한 반복되는 전투와 죽음에서 배우는 경험과 전략은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결국 어떠한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는 인류의 용기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1억7800만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3억7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평점: ★★★★☆ (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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