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21개월 눈덩이 피해 러시아군...맷집 비결은?

치장물자 수출무기 회수 북한산 탄약 30~50만발

박종국 승인 2023.11.25 07:47 의견 0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우크라이나 전쟁이 21개월을 맞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 전차 절반가량이 파괴됐지만 치장물자를 활용해 부족한 전력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지난해 2월 24일부터 올해 11월 24일까지의 러시아군 피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전사자 32만 2900명(추가 미확인 사상자 1100명), 전차 5496대, 장갑차 1만256대, 견인포 7833문, 다연장로켓포 904문, 대공방어시스템 595기, 드론 5800대, 전투기와 공격기 포함 323대, 헬기 324대, 순항미사일 1564기, 전투함 22척, 잠수함 1척, 군용트럭 및 연료트럭 1만230대, 특수장비 1108대 등의 전과를 올렸다.

러시아군 전차 피해가 대규모임에도 우크라이나에서 지상전을 지속할 수 있는 배경에는 구 소련시절 생산한 퇴역물자가 전차부족을 메워주고 있어서다.

2021년 Miltary Balance에 따르면, 러시아 육군은 T72,T80,T90등 전차 약 2000대와 일선에서 퇴역해 중부 러시아 카미슬로프(Kamyshlov)에 보관중(치장물자)인 1만200대 가량의 전차를 보유 중이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에서 이르핀으로 향하는 이면 도로 옆 숲속에 파괴된 러시아군의 전차@연합뉴스


지난달 8월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영 방산업체 로스테흐를 방문해 전차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을 주문했다.

푸틴은 세르게이 체메조프 로스테흐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T-90 전차와 최신형 무기 생산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최신형 전차가 부족해지자 러시아 전차를 수입한 국가 등에 재판매를 요구하기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러시아는 우리군이 90년대 말 불곰사업으로 도입한 T-80U러시아 전차 32대를 재 판매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군은 육군 3기갑에서 퇴역한 T-80U전차를 육군전차학교로 보내 교보재용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왼쪽)이 푸틴과 악수를 하고있다.@연합뉴스


이것만이 아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지난달 4월 러시아 대표단은 이집트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가 수출한 Mi-8,Mi-17헬기 엔진 150대를 반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심지어 러시아는 아르메니아로 수출하기로 한 Grad와 Uragan 다연장 로켓을 사전 동의도 없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냈다.

한편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지난달 북한이 러시아에 30~50만 발의 각종 포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군이 최소 1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포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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