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③] 대장진급 못한 것이 전화위복된 신원식 국방부장관

최진우 승인 2023.11.17 14:12 의견 0
신원식 국방장관@연합뉴스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위원]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정치적 논란이 적지 않지만, 현역시절 패기 하나만은 대장급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들었던 인물이다. 사단장 시절 준비태세나 훈련을 엄격하게 시켰으며, 혹한기 행군도 무조건 산악 행군으로 지시할 정도로 엄격함 그 자체였다.

‘참군인’ 정신을 추구했던 그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동참모차장, 육군인사사령부 연구관을 끝으로 중장으로 전역하자 그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대장진급을 못한 것을 많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수도방위사령관과 합참본부 작전본부장은 대장으로 진급하는 코스인데다, 육사 37기수에서 독보적인 선두주자였기에 더욱 주변인들의 아쉬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가 대장진급에서 분루를 삼키자 주변에선 “수도방위사령관이나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맡아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대장진급이라는)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그를 위로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역 이후 더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2016년 전역사에서 스스로 북진통일론자임을 드러냈다.

북에는 매우 강경한 자세여서 국방부장관이 되고 난 후 국방부에서 열린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 환영사에서는 “북한이 또다시 불법 남침을 한다면 이는 유엔 회원국이 유엔사를 공격하는 자기모순”이라며 “6·25전쟁 때 북한을 도왔던 나라들이 또 돕겠다고 나선다면 그 나라들 역시 북한과 같은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다분히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우회적인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10월11일 윤석열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있다.@연합뉴스


한국의 안위를 위협하는 존재라면, 그 상대가 중국이든 러시아든, 상관없이 응징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셈이다.

그가 예기치 않게 대장진급을 못하고, 중장으로 전역하자 군 전문가인 그를 찾는 곳이 많았다.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시작으로 조선일보와 서울경제신문에 칼럼을 연재했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인연을 맺고 21대 국회(비례대표)에 입성했다.

그는 군 전문가답게 국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49대 국방부장관에 임명되는 영예를 누렸다.

그는 중장으로 일찌감치 예편한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문민적인 국방장관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통은 전역 후 3년 후에 장관으로 임명되는 경우가 많은데, 신 장관은 전역 후 8년간 이런저런 활동을 하다가 장관에 발탁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그는 박지만 전 박정희대통령의 아들과 육사 동기지만, 별다른 친분이 없다가 박지만이 결혼할 때 같은 동기인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요청으로 함진아비 역할을 맡으면서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마부 역할은 이 전 기무사령관이 맡았다고 한다.

이런 인연을 맺고 있던 그가 박근혜 대통령 시절 대장 진급에 실패하자, 박진만과의 인연이 오히려 독이 됐을 것이란 해석이 나돌기도 했다.

박진만과 친한 것으로 오해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동생과의 친분을 부담스럽게 생각해서 그를 대장진급에서 누락시켰을 것이란 그럴듯한 해석이 나왔던 것인데, 사실여부는 누구도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는 그럼에도 201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 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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