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산본1동1지구 재개발 공사비 잡음… 사업 지체 우려 커져

소유주들 "재개발 늦어지면 결국 우리 손해"

이상우 승인 2023.11.17 06:30 의견 0

경기 군포시 산본1동1지구 재개발 단지 조감도.@경기도청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경기 군포시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사업에서 공사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소유주들은 "사업이 늦어지면 결국 우리 손해"라며 우려를 표한다.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사업은 군포시 산본동 78-5번지 일대 8만4398.9㎡ 부지에 2021가구 규모 단지를 세우는 프로젝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오는 26일 열릴 계획이다. 시행사인 한국자산신탁이 현대건설과 수의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앞서 시공사 입찰이 두 차례 이뤄졌지만 현대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이 상황에서 몇몇 소유주는 현대건설의 단지 설계 때문에 공사비가 증가한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사업의 3.3㎡당 공사비는 615만원, 총공사비는 6337억원이다. 총공사비가 원안보다 662억원 많아졌다.

공사비 상승에 대해 현대건설은 산본1동1지구에 들어설 단지의 지하 층수를 지하 4층에서 5층으로 확장하는 등 연면적을 원안보다 1만평(3만5600㎡) 늘려서라고 설명한다. 더 많은 가구당 주차 대수 확보, 커뮤니티 특화, 녹지 공간 조성을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대다수 소유주는 이제 와서 공사비를 따지기보다 빨리 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소유주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건설사가 3.3㎡당 1000만원을 요구하는 도시정비사업 현장도 많은 것으로 들었다"며 "현실적으로 현대건설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건설사가 없다"고 했다.

다른 소유주는 "공사비를 두고 입씨름하다가 수의 계약이 무산돼 사업이 지체되면 소유주들이 손해를 떠안아야 한다"며 "예정대로 계약을 체결하고 재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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