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공시] 현대위아, 올 2분기 매출 40% 기아에 의존
2분기 매출 2조2850억 중 기아 내부거래액 9529억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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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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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사업장.@출처=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현대위아가 올 2분기 매출의 상당 부분을 기아에게서 벌어들였다.
현대위아는 1976년 기아정공으로 시작한 자동차 부품·엔진·방산업체다. 2002년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회사가 되면서 사명도 바뀌었다. 원격 무장 장치(RCWS), K9 자주포, 5인치 함포, T-50 전투기 개발에 참여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분기 매출액을 2조2850억6900만원으로 밝혔다.
2분기 매출액 중 현대차그룹 계열사 간 상품·용역 거래(이하 내부 거래) 액수가 1조5782억1200만원이다. 매출액의 70%가 같은 식구한테서 나온 셈이다.
내부 거래 가운데 기아 비중이 단연 컸다. 기아는 9529억500만원을 현대위아에 가져다줬다. 내부 거래 60%, 2분기 매출액 40%에 달하는 수치다.
기아 다음으로 현대차(2123억8400만원), 현대글로비스(1952억4000만원), 현대모비스(1789억8600만원) 등이 현대위아 2분기 매출에 기여했다.
이처럼 내부 거래 의존도가 큰데도 현대위아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아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 지분 20% 이상인 계열사, 이들 기업이 50% 넘는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한다.
현대위아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현대차(25.35%), 기아(13.4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95%)으로 지분이 나뉘어 있어서다. 정의선 회장이 가진 현대차, 기아 지분도 1~2%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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