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인천 송도에 펼쳐진 드론·도심항공교통 향연

베셀에어로·볼트라인·숨비 개인용 항공기 모형 주목받아

이정희 승인 2023.05.19 10:57 | 최종 수정 2023.05.19 12:59 의견 0

2023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현수막.ⓒ뉴스임팩트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무인기(드론)와 도심 항공 교통(UAM)의 대제전이 치러지고 있다. 관람객들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국내 드론과 UAM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UAM은 활주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항공기(PAV)의 개발부터 제조, 판매, 인프라 구축, 서비스, 유지·보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극심한 도심 교통난을 줄여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임팩트는 18일 오후 2023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전시장이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를 찾았다.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는 2019년, 2021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개최됐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주최했다. 주관은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드론기업연합회, 대한민국항공회, 대한드론축구협회가 맡았다.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천시를 포함해 60개가 넘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부스를 차렸다. 지난 17일 행사가 시작됐다. 오는 20일 폐막한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천시, 베셀에어로스페이스 부스.ⓒ뉴스임팩트

전시장에 들어서니 대한항공, KAI,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인천시 대형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정찰·탐지 임무를 수행하는 군용 드론, 고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민간용 드론, 베셀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자율 비행 개인용 항공기(OPPAV) 모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모형을 살폈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생산 업체인 베셀의 자회사다. 2019년 12월 설립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억3200만여원이다.

OPPAV는 최대 속도가 시속 240㎞다. 최대 이륙 중량은 650㎏다. 배터리 1개에서 생성된 전기 에너지로 로터(회전체) 여러 개를 구동하는 분산 전기 추진 방식을 쓴다. 특정 로터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로터가 돌아가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다.

(사진 왼쪽) 숨비 S-PAV와 볼트라인 스카일라 v2 실물 모형.ⓒ뉴스임팩트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드론 스타트업 볼트라인과 숨비의 실물 PAV 모형이 눈에 띄었다. 볼트라인은 스카일라 v2, 숨비는 S-PAV를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연신 사진을 찍으며 실물 PAV 모형을 찬탄했다.

스카일라 v2는 1인승 기체로 최대 속도는 90㎞다. 비행시간은 20분이다. S-PAV는 60분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50㎞다. 페이로드(승객·화물 중량 합계)는 100㎏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국공항공사 드론 제어 장비, 해양경찰청 인명 구조 드론, 충남 서산시 부스, 제주 부스.ⓒ뉴스임팩트

한국공항공사, 해양경찰청 같은 공공기관과 제주, 충남 서산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도 다양한 드론 관련 장비를 선보였다.

관계자들은 드론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드론이 항행(비행기 궤도) 안전을 위한 데이터 수집 등을 담당한다"고 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도 "드론이 인명 구조, 해양 오염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드론 축구 대회 모습.ⓒ뉴스임팩트

전시장 한편에선 세계 드론 축구 대회가 열렸다. 드론 축구는 드론을 목표 지점에 집어넣어 점수를 따내는 경기다. 국내외 인사들이 드론과 UAM의 미래를 논의하는 콘퍼런스, 관람객 대상 드론 체험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전시장을 나오면서 드론, UAM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질문했다. 관계자들은 "전파 규제, 엄격한 비행 승인 요건 등으로 드론 시험 비행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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