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기시장 뒤흔든 K방산 ⑤] K9썬더 독일 밀어내고 유럽 자주포 표준 된다.

이정희 승인 2022.11.20 19:36 의견 0
K9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K9 자주포는 독일 팬저하우비츠(PZH2000)와 함께 민주주의 진영을 대표하는 자주포다.발사속도와 지속사격 능력이 PZH2000에 약간 밀리지만 가격과 신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자주포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무기를 대표하고 있다.

K9자주포는 1989년부터 국방과학연소가 3년간 개념연구,1992년 탐색개발, 1998년 전투적합 판정을 받으며 양산됐다.

K9자주포는 우리군이 1200대를 사용하고 있지만 유럽 폴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핀란드 터키 등에 이어 인도,호주, 이집트 등에 모두 2200대가 팔렸다. 러시아의 우크리아나 침략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폴란드 외의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K9에 대한 추가 수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수출용으로 개발된 완전자동형 K9A2를 선보이면서 세계자주포 시장 점유율을 한층 끌어 올린 전망이다. K9 자주포의 성능과 수출 전망 등에 대해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뉴스임팩트= 이정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K9자주포 648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달 7월 맺었다. 48대는 내년까지 국내에서 제작해 수출되고 600대는 현지생산하게 된다. 금액만 3조 2000억원이다.

K9자주포는 분당 9발의 발사속도와 3분간 24발을 사격할 수 있다. 제압사격은 정지 상태에서 30초, 기동중 1분내 초반발사 할 수 있어 독일제 PZH2000과 동일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가격은 3분의1 수준인 대당 40억 원이다. 또 40kg에 이르는 155mm 포탄의 재장전이 무한궤도를 장착한 K10탄약운반 장갑차로 이뤄져 전쟁에서의 군수보급과 작전효율성이 높다.

K9자주포는 실전경험까지 풍부하다. 터키군의 시리아 포격, 인도와 파키스탄간 포격전, 북한의 연평도 기습공격 대응사격 등에서 우수한 성능이 발휘되면서 기존도입국의 추가주문과 신규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K9는 2002년 터키 수출에 이어 인도 100문, 이집트 200문, 호주 1조원대 , 노르웨이,에스토니아, 핀란드 등이 구입하면서 유럽으로 확대 됐다. 지난 7월 폴란드와의 계약은 유럽에 본격적인 수출확대로 이어지면서 인접 체코,루마니아 등이 수출 가시권에 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러시아의 꼭두각시 역할을 자처하는 벨라루스가 러시아 군대를 끌어들이면서 안보불안에 직면하게 됐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구소련T-72전차, 견인포, 자주포를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K9자주포 차에와 영국산 155mm화포를 얹는 폴란드산 클랩 자주포가 폴란드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수출용으로 선보인 무인포탑형 K9A2를 선보이며 유럽국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K9A2는 무인포탑이 적용된 신개념의 자주포다. 포탄 및 추진제 장전을 로봇이 하고 분당발사 능력이 최대 10발에 이른다. 또 코롬 도금 기술을 적용한 포신이 탑재돼 포신수명이 기존 1000발에서 1500발로 향상된 혁신적 자주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은 구형 AS90 155mm 자주포를 대체하는 사업을 진행중으로 약 116문을 도입할 예상이다. 영국의 자주포 사업에는 K9A2외에 독일 PZH2000, 라인메달 HX3 차륜형 자주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올해 국내 무기수출은 1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177%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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