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항공자위대, 주변국 차세대 조기경보관제기 도입에도 느긋한 이유

단종된 E-3를 보유하지 않은 탓에 유지비용 걱정 없고 새로운 조기경보 시스템 개발결과에 관심

뉴스임팩트 승인 2022.07.18 15:56 | 최종 수정 2022.07.18 15:55 의견 0
▲ E-767은 오직 일본 자위대만을 위해 생산된 기체다. =일본 항공자위대 홈페이지


[뉴스임팩트/일본=이정현 통신원] 미군이 현재 운용 중인 조기경보관제기(Airborne Warning And Control System) E-3 센트리의 일부를 보잉이 개발한 E-7 웨지테일로 대체할 것이라고 지난 4월 발표했다.

조기경보관제기는 일반 레이더보다 훨씬 강력한 레이더를 탑재하고 고고도를 비행함으로써 지상 레이더나 함재 레이더로는 탐지할 수 없는 수평선 너머의 적기를 포함한 모든 비행물체를 조기에 탐지하여 공대공 전투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 공군의 E-3는 1976년 5월에 양산이 시작된 세계 최초의 실용 조기경보관제기로 보잉의 베스트셀러였던 707의 항속거리 연장형인 707-320B 인터컨티넨탈을 베이스로 개발된 모델이다.

영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칠레는 물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도 E-3를 운용하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NATO가 E-3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러시아군을 애먹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베이스가 된 보잉 707은 1982년에 생산이 종료되었고 여객기형 707도 2019년을 마지막으로 생산이 종료되면서 E-3 보유국들의 운용비용 부담이 급증하게 되었다는 문제점이 새롭게 부상했다.

때문에 이번 미군의 발표를 계기로 다른 국가들도 E-7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참고로 E-7은 보잉 737-700을 베이스로 개발된 탓에 E-3보다 탑승인원이 적고 관제거리도 비교적 짧다는 이유로 AWACS가 아닌 AEW&C(Airborn Early Warning & Control)로도 불리고 있다.

E-3가 기체 후면에 회전식 레이더를 탑재한 것에 비해 E-7은 직사각형의 전자식 신형 레이더가 탑재되어 있는데 MESA레이더라고 불리는 신형 레이더는 E-3의 회전식에 비해 전후 방향의 탐지영역이 약간 좁다는 단점을 가지는 반면, 특정 범위를 집중 조사할 경우에는 목표포착률이 3~4배 높고 추적 중인 목표의 정보갱신도 최소 8배에서 10배가량 빠른 장점을 갖고 있어 차세대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관제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미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호주, 터키, 영국이 E-7을 운용 중에 있는데 최근 일본 군사전문가들은 항공자위대도 E-7을 도입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왜냐하면 일본은 E-3가 아닌 그 파생형에 해당하는 E-767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는 보잉 767에 E-3의 시스템을 그대로 이식한 자위대 전용기체인 탓에 후계기라고 부를만한 성능적인 개선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보잉 767은 여객기 생산은 종료되었지만 화물기와 군용기는 생산이 계속되고 있어 당장 E-3처럼 유지비용이 급증할 가능성이 없어 조급하게 E-7의 도입을 검토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점이 우세하다.

특히 NATO는 E-3의 후속으로 AFSC(Alliance Future Surveillance and Control)라는 명칭의 시스템 개발을 시작하면서 작년 11월에 실현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기업연합팀인 ASPAARO(Atlantic Strategic Partnership for Advanced All-domain Resilient Operations)를 발족했다.

ASPAARO에 참여하고 있는 에어버스는 AFSC의 컨셉CG를 발표했는데 해당 내용에는 조기경보관제기 뿐만 아니라 정보수집위성과 무인항공기 등도 포함되어 있어 단순히 기체 하나의 발전이 아닌 기존의 조기경보관제 개념을 뒤엎을 새로운 시스템으로서의 가능성이 담겨있었다.

때문에 일본 자위대로서는 당장 급할 것 없는 E-767의 후계기 도입 검토보다는 AFSC의 개발결과를 지켜볼 시간적 여유를 벌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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