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아르헨, 남미대륙 남쪽 대륙붕 두고 갈등 심화

"정당한 권리 행사" VS "평화 우호 조약 위반"

박시연 승인 2021.09.14 08:17 의견 0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기=위키미디어 커먼스

[뉴스임팩트=박시연기자]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남미대륙 남쪽 대륙붕을 두고 대치 중이다.

대륙붕은 해변으로부터 깊이 약 200m까지 완만한 경사를 보이는 해저 지형이다.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크다. 영양 염류와 플랑크톤이 풍부해 좋은 어장이 되는 데다 석유, 천연가스 같은 지하자원도 많이 묻혀 있어서다.

14일 한국국방외교협회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최근 칠레 남단과 남극 사이 대륙붕 3만㎢를 해양 영토 범위로 명시했다. 아르헨티나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대륙붕 5500㎢까지 포함한 것이다.

칠레 측은 자신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했다고 주장한다. 아르헨티나 측은 칠레가 영토에 대해 합의한 평화 우호 조약(1984년 체결)을 어겼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국방외교협회는 "칠레는 대선, 아르헨티나는 연방 의회 선거를 내달 치를 예정이어서 쉽사리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양국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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